과테말라 선교가 진행되는 중에 이틀 먼저 오게 되었습니다. 사실상 현지 선교팀도 오늘 한인교회 예배참석 및 과테말라 공립학교 성경공부 교재 발송작업을 끝으로 오늘의 일정이 마쳐지게 될 것입니다. 이번 선교에 가장 인상적인 적이 있다면 그것은 우리의 형제교회인 Ray de Rayes 교회와 같이 가는 사역일 것입니다.
유광수 선교사님의 핵심사역은 어린이사역입니다. 과테말라의 미래가 어린이들의 성경교육에 있다고 굳게 믿고 있어서 교사교육이나 어린이 사역을 중점적으로 합니다. 우리가 가서 한 것은 한방, 가족사진 찍어주기, 그리고 기본적인 혈당 및 혈압체크, 그리고 안경사역입니다. 현지교회 목사님들은 그런 사역을 통해서 동네분들과 인사를 나누게 됩니다. 안아프신 분들이 없을 정도이기에 건강과 관련된 것들의 인기는 말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높습니다. 그리고 가족사진을 찍을 수 없는 분들이기에 가족사진을 찍는다고 하면 그렇게 좋아합니다. 여기까지는 우리 선교팀이 굳이 언어적인 불편함 없이 할 수 있는 일들입니다. 그 모든 것이 끝나고 나면 마지막으로 현지 교회 목사님과 전도팀에 인도가 됩니다. 그러면 그분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영접기도를 시키고 보내게 됩니다. 그 일은 우리가 잘 할 수 없는 일들입니다. 물론 더듬더듬, 혹은 전도지를 읽어도 복음은 전달되어질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의 형제교회 애나 사모님을 비롯한 분들이 전하는 것과는 비교할 수 없습니다. 신앙적인 상담뿐만 아니라, 그들의 문제를 위해서 듣고 이해하면 같이 성경을 펴서 이야기하며 기도해 줍니다.
오후에는 어린이들이 꾸역꾸역 밀려들어 왔습니다. 우리가 어릴 때 하였던 아주 작은 것, 탁구공 컵에 넣기, 공하나 가지고 떨어뜨리지 않게 계속 쳐서 하늘로 올리는 놀이....
시시해서 저것이 재미있을까 하는 일들에 아이들이 너무들 행복해 합니다. 같이 간 마리가 “너무 작은 선물에 행복해 하는 것을 보면서 우리는 너무 감사가 없다”는 것을 느꼈다는 말이 공감되어질 정도로 그들은 작은 것에 감사하고 행복해 했습니다. 중요한 것은 그들의 언어로 복음을 전하고 그들과 함께 놀아줄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그 일이 처음 시작된 삼년 전, 형제교회 분을 같이 모시고 갔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조성우 목사님이 냈습니다. 너무 이상적인 것이지만 그것이 가능할까 생각하면서 시작되어진 일(조성우 목사님은 본인에게 지원된 비행기 값을 돌리면서 그 일을 시작했습니다)... 삼년 전 한명, 작년에 두명, 그리고 이번에 드디어 세명이 같이 동행하게 되었습니다. 한국 사람들이 하는 것과 그분들이 행하는 것에는 큰 차이가 있음을 다시 보게 됩니다.
유광수 선교사님께 여쭈어 보았습니다. 이렇게 같이 오는 교회가 있습니까? 했더니 한 교회도 없다고 합니다. 그리고 말씀 하셨던 고충이 저렇게 언어가 완벽한 분들이 오시면 일이 반으로 준다고 합니다. 그러지 않으면 선교사님이나 다른 분이 말씀하셔야 하는데, 그것이 너무 힘들다는 것입니다. 저는 저희 교회 사역이 정말 모델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멕시코 선교도 그렇고 중남미 선교는 이것처럼 효과적인 것은 없다고 생각되어 집니다(이번에 파라과이에서 오래 사신 이은희 집사님의 도움이 컸던 이유도 언어가 완벽했기 때문입니다. 설교를 한번 했는데, 설교보다 통역이 더 훌륭했다는 말을 들을 정도입니다).
처음 형제교회를 맞이할 때가 생각납니다. 서로 시간이 겹치는 부분 때문에 서로 얼마나 민감했는지.... 산토스 목사님과 여러 가지로 협의하다가 내린 것은 같이 예배를 드리자는 것이었습니다. 처음 시도했던 연합부활절, 추수감사절 예배, 그리고 같이 하는 야드세일, 화요 긍휼사역....
공간적으로만 같이 가는 것이 아닌, 같이 열매를 맺어가는 일에 우리가 같이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일이 얼마나 행복하고 감사한 일인지 선교를 하면서 다시 한번 깨닫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