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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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구역별 요리 잔치 후기2024-02-07 09:44
작성자 Level 10

우리교회의 자랑 중에 주일날 먹는 식사가 있습니다그리고 매년 여전도회에서는 올해 가장 맛이 있었던 음식을 뽑아 구역에 상까지 줄 정도이니 맛이 보통 맛있는 것이 아닌 것은 틀림이 없습니다매년 하던 구역별 찬양대회 대신 올해는 구역별 요리잔치를 하기로 하였습니다처음 하는 것이라 걱정이 이만 저만이 아니었습니다더구나 구역식구들마다 자신 없다고 말씀들을 하시고힘들다고 하시며 참가하는데 의의를 갖겠 다고들 하셔서 정말 그런 줄 알았습니다.

주일날 오후가 돼서 부스를 설치하기 시작하는데요란들 하더니막상 부스가 설치되자 깜짝 놀랬습니다언제들 그렇게 준비했는지 각기 색다르게 데코레이션을 하였습니다그리고 시작된 요리경연대회각기 부스마다 특색 있는 요리들이 나오기 시작합니다.

짧은 시간 심사평을 준비하고 음식에 맞는 상을 쓰는 것은 제 몫이라 각 부스마다 특색 있는 이야기들맛을 찾아서 정신을 바짝차려야 합니다그런데먹기를 탐하는 사람인지라(?) 각 부스의 미인계에 홀려 가기만 하면 입안 가득히 음식이 들어갑니다팁통에 팁 넣지 않으면 가만있지 않으시겠다는 얌전한 윽박부터 일등하지 않으면 교회를 떠나겠다는 목사에게 가장 무시무시한 협박까지 즐거운 소리들이 쏟아져 나옵니다음식에 대한 여러 가지 설명을 듣는데그 준비하는 과정이 얼마나 힘이 드셨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세 번을 돌고 마지막으로 심사평을 준비하였습니다.

사실 저는 무엇을 먹어도 맛있게 먹는 편이고어느 집에 무엇이 맛있다고 찾아가서 먹는 사람이 못됩니다배고프면 가까운 집에 가서 먹고 그리고 나면 그것으로 만족하는 편입니다그런데그날 음식은 잊을 수가 없습니다음식에 구역식구들의 사랑과 정성이 모두 깃들어져 있었기 때문이고얼마나 힘들게 음식을 만드는지 눈으로 목격했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서로 어우러져서 구역요리잔치는 누가 일등이고 이등이고 없이 은혜 가운데 마칠 수가 있었습니다수고한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교회가 뭐가 많다라는 생각이 너무 많이 들었습니다곧이어 온 것이 바로 마틴초등학교를 위한 야드세일입니다대략 우리가 한번 할때마다 보내는 돈이 6천여불그래서 일년에 1만 2천여불이 나갑니다그런데당일날 야드세일보다 음식으로 만드는 돈이 더 큽니다이것이 보통 어렵고 힘든 일이 아닙니다어제 하루 종일 두부 부치고여러 가지 음식을 만드시면서 기쁨으로 하시지만 저러시다가 지쳐버리시겠다는 생각이 드는 많은 어른들을 보았습니다걱정도 많이 되었습니다밤에 어느 분으로부터 온 메시지에 오후 3시가 지나서 교회를 떠나셨다는 말씀을 있었습니다그 메시지의 뒷부분에 이런 말씀이 있습니다. ‘오늘 일하면서 다시 한번 느낀 건 서로 힘을 합하면 많은 일도 할 수 있다는 것... 교회 일은 절대로 혼자 할 수 없다는 것을 느낍니다’ 걱정하는 목사에게 위로가 되는 말씀입니다.

저도 교인들에게 제안하나 합니다토요일만큼만 이제 구역들이 그렇게 힘들게 식사를 준비하는 일이 없도록 메뉴를 빵으로 통일할까 합니다음식하는데 너무 많은 힘을 빼버리면 여전도회 식구들이 너무 힘이 들것 같다라는 생각이 듭니다몇 차례 시도하려고 했든데 생각들이 다양하셔서 정리할 수가 없었습니다지금까지 수고들 하셨는데토요일만큼은 휴가를 주도록 합시다빵 하나 커피 한잔... 생각만 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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