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를 움직이는 것에 이야기 하지 않으면 모르게 넘어가는 많은 일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들으면 참 따뜻한 이야기입니다. 교회 담임으로 나가신 최성봉 목사님이 평생 잊지 못할 대형사고를 쳤었습니다. 특새기간중 말씀을 맡으신 날, 밤 늦게까지 열심히 준비하시고 잠깐 눈을 붙인다는 것이 못 일어난 것입니다. 일반 새벽기도라면 모를까 특별새벽기도기간이라 최목사님도 저도 서로 힘든 시간이었습니다. 모질게 찬양팀 내려오게 하고 대신 제가 찬양인도를 했었습니다.
목사님이 나가시고 얼마 후에 참 따뜻한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어느 권사님이 새벽마다 목사님에게 전화를 드렸다는 것입니다. 그것도 몇 개월 동안 말입니다. 목사님이 그런 곤란한 일을 겪으시지 않도록 미리 미리 노력해 주셨다고 합니다. 그리고 곧 목사님은 회복되셨습니다.
그 외에도 여러분들이 최목사님을 격려하고 만나서 도와드리고 했습니다. 참 멋진 교인들이다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교회 주차장 쪽에서 교회본당을 보면 큰 문인데 낡을대로 낡아진 문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교육관실의 문들은 대부분 부서지고 망가진 것들이 많았습니다. 늘 보기 흉하다 생각했는데, 이번에 문들을 다 고쳤습니다. 그 공사를 하던 주가 근래야 가장 더웠던 날들이었습니다. 본인이 하시다가 오셔서 감독하시고 돌아가는 김강수 장로님의 등은 땀으로 범벅이 되어져 있었던 일주일 이었습니다.
프로젝터가 문제가 발생한지 삼주가 되었습니다. 바꾸면 되는 일입니다. 그러나 저희교회처럼 멀리서 쏘는 프로젝터는 만불이 넘습니다. 망원렌즈가 달려있기 때문입니다. 스피커 뒤에 설치하기로 결정을 하였습니다. 그런데, 천장에 달려고 하니 그 비용도 만만치 않습니다. 리프트를 타고 천정까지 올라가야 하는 작업이기 때문입니다. 교인들과 직접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한나절이면 될 것이라는 공사는 이틀이 걸렸습니다. 곽병만 장로님은 용접을 맡으셨습니다. 용접하는 곳을 찾는 것이 참 쉽지 않았는데, 곽 장로님께서 맡겨달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는 거저 해오셨습니다. 도와주신 분이 늘 교회에 빵이 오면 받았던 분이라고 합니다. 사랑은 흘러가고 끝에는 결정적일 때 도움을 받게 됩니다. 최영진 장로님은 현장책임을 맡고 리프트를 빌리시는 것부터 리프트 운전까지 모든 것을 감당하셨습니다. 이동렬 집사님은 아직 젊다는 이유로 차출되어 모든 약속을 뒤로한채 그 일에 매달렸습니다. 리프트뿐만 아니라 사다리를 타는 일은 이동렬 집사님의 몫이었습니다.
쉽지 않은 일들이 딱딱 맞아 갔습니다. 용접하고 가지고 온 것이 제대로 맞지 않았는데 김강수 장로님의 날랜 솜씨로 금방 맞춰졌습니다. 이상건 장로님은 현장 소장을 맡았습니다. 리프트를 타고 어느 정도 올라가면 하두 흔들거려 간이 콩알만해 집니다. 아무리 담력이 쎈 사람도 쉽지 않은데, 정말 열심히 올라들 가셨습니다. 왜냐하면 리프트를 타고 올라가는 분들을 격려하는 예쁜 분들이 밑에 계셨기 때문입니다. 밑에서 감동의 눈초리로 위에서 작업하시는 분들을 바라보니 다리가 후들거려도 다들 멋진 폼들을 잡으셨습니다. 그리고 맛난 콩국수 그리고.. 애찬.... 교회가 아무일 없이 돌아가는 것 같지만 그렇게 되기 위해서 수없는 분들의 헌신이 있어야 가능합니다. 입을 여는 것은 참 쉽습니다. 그 여는 입이 격려가 될 수도 있고 낙심이 될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