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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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크리스 마스 단상2024-02-07 11:21
작성자 Level 10

가나안교회에서 8번째로 성탄예배를 드립니다성탄절을 보내는 것이 많이 바뀌었고저도 미국식으로 변하는 것 같습니다전통적으로 한국에서는 크리스마스 이브날은 온 성도들이 모여서 자녀들이 준비한 성극이나 노래등을 들으며 축제로 보냈었습니다미국에 들어오기 전까지 늘 그런 문화가운데 있었기 때문에오렌지 연합교회에서는 24일이 되면 늘 성탄절 축하예배를 밤에 드렸습니다그리고 워낙 그런 쭉으로 능력이 있는 친구들이 많아서 성극도 심심치 않고 올릴 수 있었습니다.

교회를 합치고 난후에도 몇 년동안 24일에 행사를 했었습니다말씀을 안하시기에 몰랐던 사실이 있습니다그것은 전통적으로 미국은 24일날 온 가족이 모이는 날이다라는 것입니다그 시간에 교회로 나오는 것이 참 쉽지 않다는 것입니다어느 분이 참석하고 싶어도 가족들 모임 때문에 어렵다고 하시면서, “목사님이 미국 문화를 좀더 이해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하셨습니다그리고 나서 그 후부터 수요일에 24일이면 행사를 했지만 24일이 수요일이 아니면 행사하는 것을 그만두게 되었습니다.

갈등이 오는 것이 이런 것입니다아이들에게 크리스마스를 준비하면서 갖는 추억을 빼앗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과 자꾸 축소하다 보면 완전히 없어지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입니다무엇이 옳은지 잘 모르겠습니다예전에 수정교회에서 그렇게 즐겁게 보았던 뮤지컬도 나중에 들어보니 사례비를 제대로 줬다 주지 않았다 라는 소리로 시끄러운 것을 보면 말입니다친한 한국분이 교회에서 몇차례에 걸쳐 하는 성탄절 행사에 오라고 초대하셨습니다미국교회 였는데 거의 매일 3차례에 걸쳐 공연을 합니다놀랍게도 그 행사에는 매직쇼가 들어 있었습니다저에게 말씀하신 부부가 워낙 신실한 분들이고 한번쯤은 생각을 하실만도 한데 라고 생각했다가저분들이 이미 경험해 보시고 성탄절의 의미를 잘 전달하는 축제와 같은 것이기에 말씀하신 것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그렇게 생각하니 감사할 따름입니다.

우리의 크리스마스 추억은 어느 샌가 어린시절에 국한되어져 있습니다통금이 있던 시절에 유일하게 통금해제가 되어 특별했던 날... 그나마 통금해제가 없어지고 나니 그런 추억도 없습니다가장 슬펐던 이브는 결혼 후 두 번째 맞는 크리스마스였습니다전도사로 아이들과 이브를 보내면서 아이들이 놀도록 하고 나는 갓 태어난 예석이와 아내와 크리스마스를 보내기 위해 일산의 한 모텔에 데려다 놓았습니다. 12시 전에 가겠다고 하고는 끝내 새벽 6시가 넘어서야 갔고그리고 아내는 그 길로 출근을 해야만 했습니다기다리다 지쳐 부운 얼굴로 출근을 해야 했던 아내저에게 그날은 가장 미안했던 날이기도 했습니다그러나 이것마저도 크리스마스는 특별해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오는 추억이 아닐까요?

올해 보내신 크리스마스가 훗날 추억이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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