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알고 있는 많은 목사님들이 계십니다. 특히 말씀이 귀한 분들을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좋아합니다. 우리는 그런 그런 분들을 방송을 통해서 설교를 통해서, 혹은 책을 통해서 접하게 됩니다. 우리들은 목사님을 너무 잘알고 있고 존경하고 생각하는데 문제는 그분들은 우리를 모른다는 것입니다. 엄밀한 의미에서 결코 우리 목사님이라고 부를 수 없는 분들입니다.
한국에서 선교단체에 몸담고 있을때 선교대회 진행위원장으로 많은 일들을 했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오신 강사님들과는 친해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강사분들 중에는 이미 유명하신 분들도 계셨지만 나중에 유명해 지신 분들도 계셨습니다. 제가 미국에 온 다음에 유명해 진 목사님의 교회를 섬기셨던 분이 오셨습니다. 제가 목사님을 잘 안다고 하니까 행복해 하셨습니다. 그리고는 돌아가서 ‘미국에서 목사님을 잘 아는 목사를 만났다’라고 말한 것입니다. 그런데, 바쁘신 목사님이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제가 좀 알려진 다음에 나를 안다는 분들이 많아졌습니다”
그리고 다시 미국에 오셨을때 “우리 목사님이 목사님 잘 모른다고 하시던데요?” 라는 말씀을 듣게 되었습니다. 얼마나 섭섭하던지 당장 긴 메일을 보냈습니다. 오해받기 싫어서 받은 메일을 보여줄까 하기도 하고....
제가 착각한 것이 있었습니다. 선교대회 기간 중 그것도 3년동안 여름 겨울로 하면서 같이 식사하고 차 마시고 비젼 나누고 하던 기간이 소중했었지만, 시간이 지나면 다 과거의 일입니다. 그 목사님에게도 저에게도.... 그리고 10여년을 단 한번도 만나지 못한 관계인데, 잘 안다는 말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돌아가신 대천덕 신부님이 청년들에게 강연할 때 우스게 소리로 “왜 결혼하지도 않을 사람에게 돈을 씁니까” 말씀하시곤 하셨습니다. 그렇습니다. 정작 친하고 우리라고 말할 사람은 따로 있는 것입니다.
이성은 목사님이 가시고 아주 젊은 목사님이 오셨습니다. 약관 40세의 젊은 목사님입니다. 아버지가 교회에서 일하셨기 때문에 늘 교회가 놀이터와 같았던 자라온 배경과 성실함과 열정으로 일하셨던 모습이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수요일에 설교하시는 모습을 보고 많은 분들이 반하였습니다. 설교도 그렇지만 기도하시는 모습이나 다양한 경험들... 특히 젊은날 하나님께 헌신하여 선교사로 나갔던 2년여의 시간들 목사님이 얼마나 치열하게 살았는지 목사님의 이력서에 모두 나타납니다. 대학교 1학년때 개그맨 시험을 보았다고 하니, 남다른 순발력도 느껴져서 교회 식구들과 금방 어우러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목사님에게는 사모님과 이제 갓 세살이 되어가는 이쁜 딸 아이가 있습니다.
아참, 이름을 소개하지 않았나요. 우리 교회와 함께 하실 목사님의 성함이 ‘이우리’목사님입니다. 이름이 참 좋습니다. 우리 목사님인 것입니다. 우리와 함께 할 우리의 목사님입니다. 이우리 목사님을 주님의 이름으로 환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