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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국민일보 역경의 열매 이용희 교수 92024-02-02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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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24시간 기도의 파수꾼’ 제안에 30여명이 순종

신촌에 국가 위한 기도 센터 마련… ‘1주일에 40시간 기도’ 자원자까지

입력 2015-09-21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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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희 에스더기도운동 대표와 월요기도모임 회원들은 2006년 5월 서울 신촌에서 ‘24시 기도센터’를 시작했다. 가운데 건물 7층 사무실에서 국가를 위한 기도운동이 시작됐다.
“사람이 어찌 하나님의 것을 도둑질하겠느냐 그러나 너희는 나의 것을 도둑질하고도 말하기를 우리가 어떻게 주의 것을 도둑질하였나이까 하는도다 이는 곧 십일조와 봉헌물이라.”(말 3:8)

하필이면 건축헌금을 위해 부었던 적금을 타는 날 십일조와 관련된 성경 말씀이 떠올랐다. 하나님의 것을 도둑질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건축헌금을 드려야 하나, 아니면 밀린 십일조부터 먼저 드려야 하나.’ 나는 30세부터 십일조 생활을 했다. 30세 이전까지 모든 수입을 계산했다. 어렸을 때 부모님께 받았던 용돈, 대학 시절 아르바이트 급여, 직장생활하며 받은 월급 등을 모두 합산했다. 그리고 밀린 십일조에 대해 당시 은행 이자를 적용했다. 공교롭게도 만기일에 받은 적금 총액과 일치했다. 수표로 준비했던 건축헌금을 십일조로 드렸다. 감사하게도 건축헌금은 다시 채워서 기간 내에 드릴 수 있었다.  

2005년 여름 독일 마리아기도공동체, 프랑스 테제공동체를 다녀온 후 국가와 북한 구원을 위해 기도하는 월요기도모임에 참석할 때마다 주님은 이런 부담을 주셨다. ‘국가의 총체적인 위기다. 한국이 영적인 위기, 도덕적인 위기, 정치적인 위기에 있다. 북한 주민들은 복음을 들을 수 있는 기회조차 갖지 못한 채 김일성 김정일 동상과 초상화에 절하다가 죽어가고 있다.’ 

그리고 성경말씀이 떠올랐다. “예루살렘이여 내가 너의 성벽 위에 파수꾼을 세우고 그들로 하여금 주야로 계속 잠잠하지 않게 하였느니라 너희 여호와로 기억하시게 하는 자들아 너희는 쉬지 말며.”(사 62:6)

주님께서 주야로 쉬지 않고 간구하는 기도의 파수꾼들을 찾으신다는 감동이 있었다. 그런데 나는 주님의 부르심을 애써 외면했다. ‘주님 저는 적임자가 아닙니다. 저도 할 수 없는 일을 다른 사람들에게 어떻게 하자고 하겠습니까. 분명 다른 사람이 있을 것입니다.’ 

부담감은 12월까지 계속됐다. 주님께서 다시 내 마음에 이런 감동을 주셨다. ‘내가 남북한을 위한 기도자들을 세워 매일같이 쉬지 않는 기도를 진행하려고 한다.’ 어느 순간 주님의 일을 내가 막고 있다는 책망감이 느껴졌다. ‘주님, 좋습니다. 그러면 제가 월요기도모임에 가서 일단 말은 해보겠습니다. 결과는 주님 책임입니다.’

12월 월요기도모임 시간이었다. 약 30명이 모인 자리에서 지난 9월부터 주님이 내게 주셨던 부담을 진솔하게 나누었다. 그런데 참석자 모두가 진지하게 나의 고백을 경청했다. 그리고 모든 사람이 ‘아멘’으로 답했다. 한마음으로 기도의 부르심에 순종한 것이다. ‘아, 일치된 순종이란 이런 것이구나!’ 곧이어 어떻게 하면 매일같이 주야로 기도할 수 있을지 상의했다. 결론은 2006년 2월 중보기도학교 수련회를 갖고 기도 헌신자들을 받아서 24시간 기도센터를 운영하자는 것이었다. ‘내 집은 만민이 기도하는 집이라’(사 56:7)는 성경말씀대로 누구나 와서 기도할 수 있는 기도의 집을 시작하기로 했다. 

2006년 2월 월요기도모임 회원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3박4일 중보기도학교 수련회를 개최했다. 마지막 날 밤 기도 헌신자를 초청했다. 1주일에 40시간 이상 기도할 수 있는 헌신자가 2명, 20시간 이상 기도할 사람은 16명이 나왔다. 그 외의 사람들은 자기 형편대로 1주일에 5시간, 7시간, 12시간 등 각각 기도하기로 정했다. 

그해 5월 26일 드디어 서울 신촌에 기도 공간을 찾았다. 작은 사무실이었는데 기도 헌신자들이 각자 작정한 시간대로 기도를 시작했다. 매일 주야로 국가를 위한 기도의 제단이 쌓였다. 대학문화의 최선봉인 신촌에서 국가를 위한 24시간 기도운동이 시작된 것이다.  

(27) ‘에스더처럼 3일 동안 단식기도’ 제안에 “아멘”

2007년 3000명이 민족 위해 첫 기도… 예루살렘·시드니 등 전 세계서 동참

입력 2015-09-22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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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1월 4∼6일 경기도 파주 오산리최자실기념금식기도원에서 열린 ‘7000 에스더 단식국가기도성회’에서 참석자들이 간절히 기도하고 있
2006년 7월 7일 이화여대 다락방전도협회 채플에서 월요기도모임 회원과 평양대부흥 100주년 기도팀 등이 연합 금요철야기도회를 가졌다. 한 기도자가 마이크를 잡고 이런 제안을 했다. 

“평양대부흥 100주년이 되는 2007년 1월 첫 주에 7000명의 성도들이 모여 기도합시다. 이 민족을 살리기 위해 구약의 에스더처럼 먹지도 마시지도 않고 3일 동안 단식하며 주님께 나아갑시다.” 

이제 막 국가를 위한 24시간 기도 사역을 시작한 월요기도모임 30여명에게 ‘7000 에스더 단식국가기도성회’는 어마어마한 일이었다. 그러나 이 단식성회가 국가적 위기를 돌파하는 하나님의 특별한 제안임을 느끼며 ‘아멘’으로 순종했다.  

그해 10월 에스더 단식성회를 위한 사무실을 서울 신촌에 열었다.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이듬해 1월 4∼6일 경기도 파주 오산리최자실기념금식기도원 전체를 빌릴 수 있었다. 이때부터 월요기도모임 회원들은 발바닥에 땀이 나도록 사방팔방으로 뛰기 시작했다. 

제정신이 아니었다. 에스더 단식성회에 대한 부르심으로 성령께 사로잡혀 용감하게 돌진했다. 그랬더니 많은 교회들이 주일 대예배와 성탄예배, 송구영신예배 중에도 에스더 단식성회를 소개하며 홍보 동영상을 전 교인에게 보여줬다. 

밤에는 철야기도를 하고 낮에는 땀이 나도록 뛰어다니는 기도자 30명의 모습은 실로 인상적이었다. 눈만 뜨면 월요기도모임 회원들의 입에서 에스더 단식성회가 터져나왔다. 정신없이 2개월이 지났다. 미약하고 작은 무리, 30여명의 기도자들이 자신의 시간과 물질을 전적으로 드렸다. 그때 주님께선 보잘것없는 작은 무리들을 통해 기도의 큰 군대를 소집하셨다. 

드디어 2007년 1월 4일. 오산리최자실기념금식기도원에 3000명의 기도자들이 에스더 단식성회로 모였다. 지금은 원로가 되신 김진홍(두레교회) 김상복(할렐루야교회) 길자연(왕성교회) 목사님 등이 강사로 섰다. 참가자들은 에스더처럼 3일간 먹지도, 마시지도 않고 각자의 죄악과 민족의 죄악을 철저히 회개했다. 몸이 축 처지고 입안이 바짝바짝 말랐다. 입천장에 달라붙는 혀를 물수건으로 닦아내며 기도회를 인도했다. 

“남한에 관영한 음란과 낙태와 동성애, 물질숭배의 죄악, 그리고 한국교회와 성도들이 빛과 소금이 되지 못한 죄악을 용서하소서. 북한에서 자행되는 김일성 김정일 우상숭배의 죄악과 각종 인권유린의 죄악을 용서하옵소서. 이 민족의 죄악으로 하나님의 심판이 임하지 않도록 주님의 긍휼을 베풀어 주시고 속히 복음 통일을 이루게 하옵소서.”  

에스더 단식성회는 전 세계에서 진행됐다. 고국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많은 교포들이 기도운동에 동참했다. 1월 1∼3일에는 이스라엘 예루살렘, 호주 시드니, 캐나다 밴쿠버, 미국 오클라호마 시애틀 등에서 열렸다. 2∼4일에는 미국 시카고와 애리조나에서, 3∼5일에는 미국 캔자스에서도 열렸다. 특히 이 기간에 북한 지하교회와 중국 지하교회에서도 함께 기도할 수 있도록 현지에서 사역하는 선교사님에게 기도제목을 전달했다.

에스더 단식성회를 마치고 서울지역 참석자들이 1월 둘째 주부터 자발적으로 모이기 시작했다. 매주 금요일 자신의 교회에서 금요철야예배를 마치고 달려와 밤 11시30분부터 이튿날 새벽 5시까지 기도회를 가졌다. 지금의 에스더기도운동은 그렇게 시작됐다. 

에스더기도운동의 사역은 북한 24시 기도의 집 운영, 북한 기도선교사 훈련·파송, 탈북민 구출, 인터넷 선교, 금식기도성회 개최, 이슬람권·이스라엘 선교, 동성애·차별금지법 반대운동 등 국가를 위한 더 깊은 차원의 기도운동으로 점점 확대됐다.  

(28) 아프간 피랍사태 후 인터넷에 反기독교 악플 홍수

‘안티 세력’에 대적할 137명 모아 ‘밝은인터넷세상만들기운동’ 출범

입력 2015-09-23 0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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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더기도운동 회원들이 2007년 서울 온누리교회 기쁨홀에서 금요철야기도회를 갖고 국가와 민족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
2007년 에스더기도운동 금요철야기도회가 서울 온누리교회 기쁨홀에서 밤 11시30부터 새벽 5시까지 진행됐다. 갈수록 기도의 열기가 뜨거워졌다. 

그해 7월 분당 샘물교회 의료봉사팀이 아프가니스탄에서 이슬람 탈레반 무장 세력에 무참히 살해당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당시 대다수 언론과 인터넷에선 ‘위험한 곳으로 단기선교를 떠났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8월 6일 영국 BBC방송은 이런 현상을 다음과 같이 소개했다. “많은 한국인은 피랍자들이 아프가니스탄처럼 위험한 곳에서 종교 활동을 한 점에 대해 격한 감정을 드러내고 있다. 이러한 분노는 한국의 기독교인을 향하고 있다.” BBC는 “피랍자 구출에 적극적이지 않은 한국 여론이 피랍자 구출협상을 불리하게 만들 수 있다”며 “이는 한국 정부에도 매우 곤란한 문제”라고 분석했다. 답답한 마음에 해외 언론을 찾아봤다. 한국인을 납치하고 살해한 탈레반을 비난하는 기사가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국내 여론은 기독교에 대한 비난으로 가득 찼다. 심지어 일부 네티즌은 이슬람 세력에 ‘그들의 정체가 선교대원이다’라는 이메일까지 보냈다.

시간이 지나도 아프간 피랍사태에 대한 비판적 뉴스와 악성 댓글은 끊이지 않았다. 아프간 봉사대원과 샘물교회, 기독교를 향한 더러운 욕설과 중상모략이 쏟아져 나왔다. 댓글을 읽으면서 견딜 수 없는 원통함이 느껴졌다. 

‘아니 이렇게 수만개의 악플로 하나님의 거룩한 이름과 교회의 권위가 무참하게 짓밟히는데 여기에 맞서는 댓글은 단 하나도 찾아볼 수 없다니. 기독교인이 이렇게 나약하단 말인가.’

그때부터 상스러운 욕설을 올린 아이디를 찾아내 ‘신고하기’ 버튼을 누르기 시작했다. 아예 1시간을 빼서 신고만 했다. 그런데 며칠간 그 일을 하다 보니 흥미로운 사실을 발견했다. 특정 아이디 수백개가 1시간에 3∼5회씩 같은 내용의 악성 댓글을 반복적으로 남기는 것이었다. 그들은 분명 일반 네티즌이 아니었다. ‘아, 기독교를 타도하고 교회를 무너뜨리기 위해 인터넷 공간에서 전문적으로 활동하는 세력이 있구나!’

9월 에스더기도운동 금요철야에서 이런 상황을 설명했다. “기독교인은 인터넷 세상에서도 빛과 소금의 역할을 해야 합니다. 인터넷에서 한국교회가 무참히 짓밟히는데 카페활동을 열심히 하는 기독 청년들은 하나같이 침묵하고 있습니다. 이게 어찌된 일입니까. 하나님을 사랑한다고 눈물 흘리며 찬양하던 청년들은 도대체 어디에 갔습니까. 하나님의 이름이 이렇게 인터넷상에서 모욕당하고 더럽힘을 당할 때 여러분은 어디에 숨어 있는 것입니까.” 

그날 금요철야기도회 때 청년들을 강하게 질책했다. 그리고 하나님과 교회를 대적하는 세력에 맞서 1주일에 3시간 이상 인터넷 사역에 헌신할 지원자들을 찾았다. 137명이 헌신했다. 이것이 ‘밝은인터넷세상만들기운동’의 출발점이 됐다. 

훗날 통일전선부에서 근무하다가 탈북한 장진성씨로부터 이런 말을 들었다. “통일전선부는 남한에 침투시킨 공작원들을 총지휘하는 곳입니다. 통일전선부는 인터넷에서 반기독교적인 활동을 하며 여론몰이를 하고 있어요. 남한을 공산화하는 데 가장 큰 방해 세력으로 기독교를 지목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기독교 교세를 10분의 1로 줄이는 게 그들의 목표입니다. 30만명의 주민등록번호를 입수해 남한 사람들의 이름으로 북한과 중국 등지에서 인터넷 여론몰이를 하고 있어요.” 

반기독교 여론의 영향으로 많은 젊은이들이 기독교에 대해 막연한 반감을 갖고 있다. 심지어 교회를 다녔던 청년조차 그런 영향을 받아 교회를 떠나고 있다. 더 큰 문제는 인터넷 공간에 있는 게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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