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컬럼

설교/컬럼

제목Routine2024-02-07 11:34
작성자 Level 10
아내와 함께 동네 한바퀴를 돕니다. 도통 걷지 못하다가 요즘 주어진 축복입니다. 아내가 문득 묻습니다. “당신이 보기에 이런 징조가 예수님 오실때가 가까이 온것 같으냐?” 저의 대답은 “Yes” 였습니다. 성경에 말씀하신 대로 세상이 분명히 가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럼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당연히 아내의 두번째 질문이지요. 제가 도리어 물었습니다. “내가 어떻게 할 것같아?” 아내는 저를 잘 압니다. “늘 똑같이 하겠지” “그래 난 똑같아” 저는 한달 후에 예수님 오신다고 해도 지금과 똑같을 것입니다. 저는 예수님 오신다고 할때의 장면이 참 좋습니다. 둘이 일하다가 한사람이 사라지는 것입니다. 맷돌을 두 여인이 돌리는데 한사람이 사라지는 것입니다. 모두 삶의 현장에서 예수님 만난 것입니다. 그러면 어떤 마음이었을까요? 예수님 언제 오실지 모르지만 예수님 맞이할 준비하며 살았기 때문일 것입니다. 아내에게 말한 것처럼 예수님 오실때가 가까왔을 것 같다 라고 말한 것처럼 내 삶에 예수님이 오신다면 내가 있는 자리에서 예수님 만날 수 있도록 잘 준비하며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처음에 온라인으로 예배를 인도 할 때 가장 힘들었던 것은 카메라를 보면서 예배를 인도하는 것이었습니다. 교인 없이 예배드리는 목회... 이건 정말 생각도 못한 것이라서요. 그런데, 새벽에 기도하는데 교인들은 얼마나 힘들겠냐!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면 집에 계신 분들에게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하는 것, 그것이 저의 일입니다. 똑같이 생활하고 있습니다. 늘 똑같은 시간에 일어나 준비하고 교회에 나갑니다. 그리고 똑같이 업무보고 사순절 성경읽기에 맞춰서 성경 읽고 정리했다가 그 다음날 다시 올리고... 교인들에게 전화드리고 전화로 이야기를 하다보니 얼굴보면서 이야기 하는 것 보다 더 힘들기도 합니다. 똑같이 하는 것... 못뵙다 보니 그리움이 있어서 그런지, 더 간절합니다. 정말 목사같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순전할때 예수님 오시면 “인철아 너참 좋다”라고 말씀하실 것 같습니다. 차에, 사무실에 교우들 얼굴이 들어가 있는 주소록을 두고 기도하는 것도 즐거움입니다. 앞으로 여러분을 언제 만나 뵐 수 있을지 잘 모르겠습니다. 사회가 급박하게 흘러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 있는 자리에서 자신이 해야할 일을 바르게 감당하다 보면 더 멋진 만남을 우리가 가질 수 있을 것입니다. ‘Routine’ 이라는 말 좋은 말입니다. 늘 하던대로... 그런데, 하던대로가 좋아야 하던대로 이지요. 이 참에 바꾸어야 할 루틴도 많습니다. 가족과 함께 보내야 하는 것이 마땅한 루틴이었는데 그것이 잘 안되었다면 이젠 가족과 함께 보내는 것이 루틴이 되어지길 바랍니다. 하나님을 만나는 시간이 루틴이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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