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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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살아가는 고민은 똑같습니다.2024-02-07 11:33
작성자 Level 10

볼티모아에서 목적지인 모간타운으로 들어갈때 아무리 찾아보아도 비행기가 없습니다. 제 눈에 들어온 것은 아마존에서 탄 프로펠러 경비행기.... ‘설마...’ 했던 것이 현실이 되었습니다. 단 10명이 탈 수 있는 비행기는(열명타는 곳에 좌석이 지정되어 있었는데 아주 작은 글씨로 각 좌석마다 번호표가 붙어 있었습니다) 비오는 날씨에 밑이 안보이는 날씨... 비행기는 기류를 탈때마다 널을 뛰는 것 같았습니다. 유명한 대학이 있고 제약회사가 있다고 하지만 비행장은 아마존의 시골 비행장과 같았습니다. 

컨츄리 가수인 존 덴버가 부른 ‘Take me home country roads에 나오는 세난도우 river를 보며 갔던 그곳엔, 오로지 100여명의 한인들이 살고 있었습니다. 어디를 가도 만날 수 밖에 없는 작은 마을... 그러기에 그들은 도망갈 때도 없습니다. 불편하게 헤어지면 안되는 작은 공간... 그것이 은혜인 동네입니다. 교회를 떠나도 갈 다른 교회가 없기에 다시 돌아올 수 밖에 없는 ... 갈 곳 없는 은혜를 경험할 수 없는 ...그럼으로 작은 곳이 은혜일 수도 있습니다. 

모간타운에는 전기가 안들어 오는 마을이 있었습니다. 놀랍지요. 이 미국에 전기가 안들어오는 곳이라니... 그곳엔 바다를 본적이 없고 비행기를 타보지 않은 사람들이 모여 살았습니다. 놀랍게도 전기가 없는 지역에 사는 그들은 인디언들이 아닌 백인들이었습니다. 여전히 사냥을 하며 살아가는 사람들.. 

그리고 거기서 생각지 않은 스승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목회자들에게 있어서 A.W 토저 목사님은 목회자의 목회자로 불리우는 분입니다. 토저 목사님의 책을 읽고 배운 것이 얼마나 많은지요. 토저 목사님이 쓰신 ‘하나님을 추구함’이라는 책은 어떻게 살아가는 것이 그리스도인의 삶인가를 고민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분은 평생 Christian and Missionary Alliance(C&MA)라는 교단의 목사로 사셨습니다. 교회의 세속화를 우려하셨던 그분이 말씀을 선포하신 것은 지금의 미국이 아닌, 100년전의 미국입니다. 그러니까 그때도 교회의 고민은 세속화 이었던 것입니다. 

이번에 간 웨스트버지니아에서 토저 목사님이 두번째 목회를 하셨던 교회를 갔습니다. 박태석 목사가 시무하는 교회가 바로 토저목사님이 목회하셨던 교회였던 것입니다. 지금은 초현대 건물이지만 목사님이 오래전에 목회하실 때는 쓰러져가는 창고였습니다. 그렇게 쓰러져 가는 창고에서 모일 때에도 세속화에 대한 고민이 있었구나.... 우리가 아는 세속화는 대도시에서 하는 고민인줄 알았는데 쓰러져 가는 교인들과 함께 지내면서도 같은 것을 고민할 수 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어느 시대나 그리스도인들의 고민은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 그 옛날 전기가 없던 시절부터 했던 고민을 우리는 지금도 하고 있습니다. 작게 모여도, 많이 모여도 사람사는 곳에 고민은 똑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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