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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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은퇴하면 이런 일을 하고 싶습니다2024-02-07 11:33
작성자 Level 10

무엇이든지 혼자 해왔던 버릇, 교회에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사람을 안쓰고 하던 버릇이 있어, 이것 저것 해보다 보니 저에게 있는 재주를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그것은 제가 목수의 기질이 있다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국민학교때 그림으로 나가야 하나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수많은 상을 받았습니다. 홍대미대 교수님 밑에서 일년간 그림공부를 하기도 했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색감에 대해서도 자신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은퇴후 핸디맨이 되는 꿈을 꾸었습니다. 일년동안 장철민 집사님을 따라다니며 기술을 배우고, 그 기술로 한달에 한두번씩 멕시코에 가서 며칠동안 허름한 교회를 고치는 일을 하겠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굳이 교회에 선교비 지원을 받을 필요도 없습니다. 멕시코에서 재료를 사서 고치는데 그렇게 큰 돈이 들것 같지는 않아, 우리 아이들에게 선교비만 받아도 될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허리수술을 하면서 그 꿈을 포기했습니다. 

첫번째 은퇴후 하려던 꿈을 내려 놓은 후 다시 생각한 것이 후배목회자들 돕는 일입니다. 

교회를 합치고 난후 정신없이 달려가다 2014년에 지쳐버리고 말았습니다. 교회에 어려움이 오기 시작한 것입니다.‘동성애’이슈부터 여러가지 논란에 빠져 있을때 CGN TV 정현기 본부장으로 부터 ‘목회자 플러스’에 참석해 후배들을 도와달라는 부탁을 받았습니다. 어디를 가서 누군가를 돕는다고 하기에는 내 상태는 바닥을 헤메고 있을 때였습니다. 2박 3일의 시간동안 다른 분을 돕는 조장으로 갔다가 저보다 몇십배는 힘든 분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아 나는 하나님께 투정부릴 수 없는 존재인가보다’라는 생각을 하면서 빚진 마음으로 일년에 한번씩 하는 목회자 플러스에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정말 너무 다양한 목사님들을 만났습니다. 울다가 웃다가... 그렇게 삼일을 보내면서 저에게 목사님들을 잘 격려하고 그들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는 것을 발견한 것입니다. 그리고 일부러 찾아와서 목회적인 이야기를 하는 분들의 이야기를 듣다보니 이런 방법으로 가면 어떤가 하는 생각을 말씀드리면 좋아하는 것입니다. 대형교회 목회자와는 거리가 멀고, 편하게 이야기 할만한 상대라 그런지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목회를 은퇴하면 목회자들 찾아가 격려하고 같이 울고 웃는 일을 해보려고 합니다. 

목사가 뭔 이야기를 하려고 저러나 싶죠? 

내일 새벽에 웨스트 버지니아 모간타운에 가서 큐티 세미나를 인도합니다. 제가 결혼시키고 목사가 되어 담임목회를 하는 박태석 목사가 있는 곳입니다. 아이 세명 데리고 마음 줄곳 없는 사모와 박목사를 위로하고 같이 있다가 오려고 합니다. 월요일 새벽 6시에 비행기를 타는데 저녁 7시에 도착하고 돌아올 때는 수요일 밤 12시에 공항에 도착합니다. 

특별한 재주가 있는 큐티세미나가 아닙니다. 교인들 이야기 들어주고, 목회자 이야기 들어주며 시간을 보내려고 합니다. 가서 제 미래에 대해서도 발견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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