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전 교회를 외부로 알리고 싶어서 만든 소책자가 있었습니다. 3년여 힘들게 만들었습니다. 오로지 세상의 따뜻한 이야기를 모아 전달하는데 집중했던 것들이었는데, 깊이 컴퓨터에 숨겨져 있는 것이 다시 세상 밖으로 전도부에 의해서 나올 것 같습니다. 거기에 실린 내용중 하나입니다.
안데르센 동화에는 농부와 "잘했어요!"를 잘하는 아내 이야기가 나옵니다. 어느 날 농부가 아내에게 제안합니다.
"여보! 오늘 말을 가지고 나가서 좋은 것으로 바꿔 올게." 그러자 아내가 말합니다. "잘 생각했어요. 좋은 것으로 바꿔 오세요." 이 농부가 말을 가지고 나갔습니다.
가는 길에 소를 가진 사람과 만났는데, 소가 좋다는 그의 말만 듣고 이 농부는 말을 소와 바꿨습니다. 그리고 소를 데리고 가다가 양을 가진 사람과 만났는데, 그가 양 자랑을 하니까 이 농부는 다시 소를 양과 바꿨습니다.
그리고 양을 데리고 가다가 거위를 가진 사람을 만났는데, 그가 거위가 좋다고 하니까 이 농부는 다시 양을 거위와 바꿨습니다.
계속해서 농부는 거위를 가지고 가다가 암탉을 가진 사람을 만났는데, 그가 암탉이 알도 잘 낳고 수입도 좋다고 하니까 다시 거위를 암탉과 바꿨습니다.
그래서 암탉을 가지고 가다가 썩은 사과 한 봉지를 가진 사람을 만났는데, 그가 사과가 맛있다고 하니까 그 썩은 사과 한 봉지와 암탉을 바꿨습니다.
농부는 흐뭇한 마음으로 썩은 사과 한 봉지를 가지고 집으로 돌아오는데 돌아오는 길에 몸이 피곤해서 잠시 주막에 들렸습니다.
그때 마침 주막에서 쉬던 한 귀족이 이 농부의 이야기를 다 듣고 말했습니다.
"아마 당신 아내는 틀림없이 화를 낼 겁니다." 그러자 농부가 말합니다.
"아니어요. 제 아내는 틀림없이 '잘했어요. 훌륭해요'라고 할 걸요." 귀족이 말했습니다. "정말 그렇다면 내가 지금 가지고 있는 돈주머니의 금화를 다 주겠소."
마침내 이 어리석은 농부가 귀족과 함께 집에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아내에게 하루에 벌어졌던 일을 죽 설명했습니다.
아내가 그 말을 다 듣고 나서 "참 잘했어요. 훌륭해요. "라고 맞아주었습니다. 그 장면을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던 귀족이 말합니다. "이런 가정이라면 내 돈을 다 줘도 아깝지 않다."고 하며 자기 돈주머니를 그 집에 내려놓고 돌아갔습니다.
살면서 잘잘못을 따지는 것보다 먼저 있어야 하는 것은 따뜻하게 맞아 주는 태도입니다.
누가 부족한 모습을 보여도 그 동기가 악한 동기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고 연약성에서 비롯된 것이라면 "잘했어요. 훌륭해요."라고 격려와 칭찬을 아끼지 말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