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일 에스타 오 전도사님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목사님 제시카 전도사의 외할아버지가 돌아가셨습니다”
보통 교회에서 신경을 많이 쓰는 것이 있다면 부모와 자녀 관계까지입니다. 보통 외할아버지 장례는 광고를 잘 하지 않습니다. 더구나 전도사님의 외할아버지이니 연세도 꽤 들으셨을 것입니다. 이번 조문은 교역자들 중심으로 가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신문에 난 부고를 받았습니다. 그리고는 돌아가신 목사님의 삶이 얼마나 철저하셨나를 보게 되었습니다. 자녀들 대부분 사모 아니면 목사입니다. 그리고 손주들 중에 그 길을 가는 사람이 세명입니다. 제시카 전도사님이 가장 복된 만남은 ‘목사와 결혼하는 것’이라고 집에 와서 하는 말을 듣습니다. 자신은 가장 축복된 그길, 목사와 결혼하겠다고 해서 그저 귀하다 생각했는데 할아버지로부터 그 길이 가장 복된 길이다 끊임없이 들었던 것 같습니다.
환송예배에는 이민 1세대를 끌고 가셨던 목회자들이 다 순서를 맡았습니다. 설교 박희민 목사님, 기도 천방원 목사님, 약력 소개 홍춘만 목사님...
95세 장수하시고 돌아가신 것이라 소위 말하는 호상입니다. 슬픔보다는 천국의 소망을 더 그리며 가는 예배이기에 기뻤습니다. 영상중 결혼 70주년 파티하는 모습도 나옵니다. 대부분의 삶을 목회하시는데 보내신 목사님, 젊은날의 사진은 볼 수 없었고, 대부분 목회하시는데 보내신 사진들만 있었습니다. 유족들이 마지막 인사를 드리는데 믿음의 집안의 기품이 보입니다. 목사님과 73년간을 함께 하신 사모님이 앞에 서 계십니다. 얼마나 많은 분들이 오셨는지...
저녁도 같이 먹고 떠날 때 사모님께 다시 인사를 드렸습니다. 위로하고자 인사드리는 그 와중에 제시카에 대한 자랑을 하십니다. 얼마나 밝고 환한지 같이 공부하던 친구가 “도대체 너희 집안이 어떤 집안이냐”해서 제시카의 오빠와 결혼을 했다는 이야기(제시카의 오빠도 전도사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에 이런 부탁을 하셨습니다.
“우리 제시카가 좋은 선교사, 목사가 될 수 있도록 잘 부탁합니다” 손녀가 선교사가 되기를 바라는 할머니... 목회자의 아내로 보내셨던 그 수많은 날들동안, 더구나 이민 목회를 경험하신 사모님이 자신의 손녀가 좋은 선교사가 되길 기도하는 집안...
그리고 그 길이 가장 축복된 길이라 고백하는 제시카 전도사님..
이런 마음을 가진 분과 함께 목회를 한다는 것이 참 행복한 일입니다. 마음이 급해지기 시작합니다. 우리 제시카 전도사님께 맞는 좋은 목사님을 구하는 일입니다.
와우 “우리 제시카 전도사님 데리고 가실 전도사님, 선교사님, 혹은 목사님 어디 안계시나요?”
이춘방 목사님의 삶을 본받고 싶은 마음이 간절한 밤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