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집은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일을 안가는 사람이 한사람도 없는 집입니다. 집사람과 딸은 병원에... 아들은 군사 훈련에, 그리고 저는 교회에... 오직 막내인 예준이만 주리를 틀며 집을 지키고 있습니다.
저희 집은 돌아오면 모두 Garage에서 탈의를 하고 옷을 갈아입고 샤워를 한 후에 가족이 모입니다. 모두 위험한 일들을 하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온 교인들이 기도해 주셔서 걱정하지 않고 지낼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늘 걱정되어지는 부분은 제가 만약에 확진이 되면 교회는 어떻게 되나 늘 걱정입니다. 그래서 열도 재고, 차에다가 알콜등도 비치해 놓고 움직입니다.
지난 금요일에 일이었었습니다. 목요일날 딸이 돌본 환자는 코로나 바이러스와 관계가 없던 환자였는데 금요일 확진판정을 받은 것입니다. 오후 5시 출근을 준비하는 딸에게 집에서 대기하라는 연락이 병원에서 왔습니다. 딸이 바로 집사람과 저에게 연락을 하고... 그리고 바로 온 집안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딸은 자기 방으로 들어가 나오지 않았고 다음날 아침 일찍 근무하는 병원에서 코로나 감염검사를 받았습니다. 의료진이 받는 검사는 일반인들이 받는 검사와 또 다른 검사를 하게 됩니다.
제가 가슴을 쓸어 내린 이유는 딸이 감염되면 제가 설령 감염되지 않았다 할지라도 저희 집은 2주간 격리에 들어가야 합니다. 그렇게 되면 저와 함께 근무하는 이우리 목사님, 김동숙 전도사님도 격리에 들어가야 합니다. 그러면 교회를 지킬 사람이 아무도 없게 되는 것입니다.
다행히 오전에 바로 음성판정이 나왔고, 의료진들이 하는 더 정밀한 검사에서도 음성판정이 나왔습니다.
얼마나 기도를 많이 했는지 모릅니다. 조심하지만 나에겐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생각했던 일이 일어난 것입니다. 생각지도 않은 일들이 얼마나 우리 주변에 자주 일어나나요?
신문지상에 닫혔던 가게를 어렵게 열었는데 인종차별에 대해서 항의하는 데모와 그 후에 일어나는 약탈 때문에 다신 문을 닫을 수 밖에 없었던 가게 주인들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누가 가게를 시작 한다고 할 때 코로나 바이러스나 이런 데모가 생길 줄 알았을까요? 우리의 인생이 우리의 뜻대로 되지 않는 것을 보게 됩니다. 나에겐 안일어날 것이다라는 일들이 생각지 않게 일어납니다. 내일일을 너희가 알지못하는 도다 우리는 잠깐 보이다가 사라지는 안개와 같은 존재다 야고보서 4장 14절 말씀
잘 알면서도 잊고 사는 것 같습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내일 일을 알지 못하는 존재입니다. 우리는 이렇게 연약한 존재들입니다. 그래서 더욱 주님을 의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