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컬럼

설교/컬럼

제목차 마시기2024-02-07 11:40
작성자 Level 10

커피 중독이라 불릴정도로 커피를 좋아합니다. 밤에 차에다 뜨거운 커피를 두면 새벽에는 찬커피가 됩니다. 그럼 그 커피 마시며 교회갈 생각에 기쁠 정도입니다. 

커피를 본격적으로 마신것은 고등학생때부터 입니다. 아직 커피가 대중화되기 전이었고 다방에서는 나이드신 분들이 소위 말하는 ‘Morning coffee’라고 해서 커피에 메추라기 알‘을 띄은 커피가 더 많이 팔릴 때였습니다. 일찍히 커피를 드셨던 어머니는 ’Taste choice coffee’를 보물처럼 여기며 때때마다 커피를 드시곤 했습니다. 그리고 커피를 타면 맛을 보라고 하시곤 하셨습니다. 그때 뭣 모르고 커피맛을 알기 시작했습니다. 

한국 대학교에는 곳곳에 자판기 커피가 있었습니다. 대학생들은 하루에도 몇잔씩 그 커피를 마셨습니다. 달달한 자판기 커피는 80년대 학생들에게는 잊을 수 없는 맛과 같았습니다. 그리고 이화여대에서 근무하면서 본격적으로 설탕이나 크림을 타지 않은 커피를 즐기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미국에 갈생각을 할땐 원없이 커피 마시겠구나 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미국에 와서 제일 즐긴 커피는 특별한 커피가 아닌 맥도널드 커피였습니다. 그러다가 좀더 쎈 커피를 찾기 시작하면서 정말 좋아하게 된것은 스타벅스 아메리카노입니다. 가장 큰 싸이즈인 venti 로 하루에 세잔정도씩 먹는 일이 다반사였습니다. 커피를 마시지 않고 일을 하면 힘도없고 주의 집중도 안되니 저절로 커피를 찾게 됩니다. 

심장 문제로 인해 의사 선생님이 ‘제발 커피좀 줄이라“고 경고를 해도 고칠 생각을 안했는데, 어느 분이 ”목사님 교인들을 위해서 차를 드시면 어떨까요? 교인들을 만나셨을 때 차를 마시면 더 편하게 이야기 할 수 있지 않을까요?“ 라고 하셨습니다. 저를 위해서 라고 한다면 “하나님이 커피를 주셨는데 그것먹고 죽으면 좋은거지”라고 말할텐데, 교인들을 위해서 라고 하니 귀가 솔깃해 집니다. 그렇다면 한번 해볼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래전 교회 yard sale때 구입한 다기를 꺼내 교회로 가져 왔습니다. 생각해 보니 교역자들중에 커피 안마시는 분들이 있어 같이 이야기를 할때도 불편한 점이 있습니다. ‘다도’의 수준은 아니고 그냥 편하게 차마시는 공간으로 사무실을 전환하려고 합니다. “차 드시고 싶은 교우들은 말씀해 주세요. 금방 도착한 국화차가 있습니다”

댓글
자동등록방지
(자동등록방지 숫자를 입력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