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컬럼

설교/컬럼

제목수학교실 그리고 땡깡부리기2024-02-07 11:22
작성자 Level 10

토요일마다 하는 수학교실이 방학을 마치고 문을 열었습니다. 저희 교회에 수학교실은 사서하는 고생같으면서도 자랑거리입니다. 교장을 맡고 계시는 이정선 권사님, 그리고 이성은 목사님, 그리고 꼼꼼한 윤화순 집사님, 상원이나 백악관에 메일을 보내는 등 뒤에서 일하시는 홍성수 집사님을 비롯해서 실력있는 학생 선생님들이 열심히 자신의 몫을 감당하고 있습니다. 교장이신 이정선 권사님이 학생수가 적었던 지난 학기에 얼마나 걱정을 많이 하시던지, 이번에는 30명이 꽉 들어차게 되었습니다. 교사들에게 커리큘럼을 작성하도록 이메일을 보내고 그들을 격려하고 교사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자리를 메꾸시고, 대외적으로 모든 일들을 감당합니다. 

똑순이 회계 윤화순 집사님은 2018년도에 전년에 비해 200불이 더 간식으로 나갔다고 자신이 좀더 잘했어야 했다는 말도 안되는 자책을 해서 목사를 힘들게 만들었습니다. 한달에 200불을 쓴것도 아닌 일년에 200불이 더 나갔다고 하니 말입니다. 그만큼 교회를 사랑하고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합니다. 간식을 준비하기 위해서 싼곳을 찾아다니는 것도 집사님의 몫입니다. 그리고 수려한 문체로 대통령과 상원의원의 마음을 감동시켜 상을 받도록 한 홍성수 집사님... 

그리고 토요일마다 시간을 내서 수고하는 학생들... 

발로 뛰는 일을 열심히 하시고 사고가 나지 않도록 모든 잡스러운 일을 감당하시는 이성은 목사님.... 

저도 이번에 수학교실을 위해 노회에다가 사고를 쳤습니다. 수학교실을 노회에다가 보고하면서 현재까지의 결실, 그리고 수학교실이 꿈꾸는 미래는 무엇인지 보고를 했습니다. 지금 노회에는 오로지 한인교회만을 위한 fund가 있었습니다. 작년에 그것을 끌어쓰려고 할 때 우리 힘으로 하자는 장로님들의 말씀에 작업을 하다가 중단했었습니다. 

그러나 이건 재정의 문제보다는 교회의 미래를 멀리 보면서 우리가 하는 일을 공식적으로 알리고 그일을 가지고 노회의 운영회가 회의하려면 재정에 대한 요청을 해야 가능한 일입니다. 그래서 오래전 기획안 올리듯 준비하여 올렸습니다. 그리고 결과는 아주 골치 아팠습니다. 메일을 받자 마자, 연락이 오는데 보충 서류를 자꾸 요구하는 것입니다. 처음 기안을 올릴때는 예석이의 도움을 그리고, 다른 메일이 올때마다 딸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메일의 핵심은 수학교실에 대한 지대한 관심과 어떻게 해서든지 이 일을 도와주고 싶어 하는 노회의 모습이었습니다. 노회는 우리교회가 하는 일들에 관심도 많고 그 일에 본인들도 참여하고 싶어합니다. 나중에 너무 자세한 것을 요구하길래, 아주 쎄게 나갔습니다. 그랬더니 그만하면 되었다고 하고 우리 교회 수학교실을 위한 안건을 상정하겠다고 연락이 왔습니다. 

재정의 문제가 아닙니다. 이제 우리가 하는 일들을 노회가 알고 관심을 가져주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수학교실이 정말 잘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댓글
자동등록방지
(자동등록방지 숫자를 입력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