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의 무역전쟁이 시작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코로나 사태가 일어나면서 온 세계에 비상이 걸린 것은 바로 물류전쟁입니다. 코로나 사태때, 일을 할 수 없는 상황이 오래 되어지고, 많은 분들이 일자리로 복귀하지 않았습니다. 그것은 곧 물류의 흐름을 막기 시작했습니다. 물건을 만들 사람이 없었고, 만들어도 배송할 수송인원이 없었고, 배송되어도 물건을 팔 종업원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이런 모든 것은 물가 상승 요인이 되었습니다.
물가가 올랐다, 물건이 안들어왔다 라는 말을 들었어도 쉽게 피부에 다가가지 않았는데, 사태가 심각하구나 생각할 수 밖에 없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그것은 한국에서 배송한 책들이 제때에 LA나 롱비치에 들어오지 못하고 바다에 떠 있는 것입니다. 8월 30일자 콘테이너를 가득 실은 배44척이 항구에 물건을 내리지 못하고 바다에 떠 있다는 뉴스가 나왔습니다. 항구에서 바로 물건을 내릴 인력의 부족, 또한 큰 트럭을 배달할 운전사의 부족은 컨테이너를 받지 못할 지경에 이르게 된 것입니다.
그리고 배송 지연의 여파로 늘 중순에 받았던 ‘생명의 삶’책자를 8월 마지막날이 되도록 받지 못했습니다. 항구에 내려야할 시기를 놓친 것입니다. 아마 저희보다 더 힘든 분들은 서점을 운영하시는 분들일 것입니다. 바다에 떠있는 생명의 삶....
역사시간에 고려의 문익점이 원나라에 사신으로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중국에서 반출이 안되는 목화씨를 몰래 붓두껍에 넣어 왔다는 말을 들었을 것입니다. 문익점이 천신만고 끝에 가지고 온 목화씨는 서민들이 따뜻한 겨울나는 솜을 만드는 역할을 하게 되었습니다.
항구로 들어오지 못하고 바다에 떠있는 44척의 컨테이너선, 한 컨테이너선에 올라간 컨테이너는 대략 천오백개가 넘습니다. 그렇다면 롱비치를 비롯한 LA에 바다에 떠있는 컨테이너는 대략 7만여개가 넘습니다
어느 컨테이너선 한 구석에 박혀 있는 ‘생명의 삶’ 큐티 책자들... 아마 미국으로 들어오는 수많은 물자들 중에 가격으로 보면 아마 뒤에서 몇 번째 하는 물건일 것입니다. 그러나, 그 안엔 하루 하루를 말씀에 자신을 적용하여 나를 변화시키고 세상을 변화시키는 가장 귀한 말씀이 들어가 있습니다.
처음으로 큐티책을 늦게 받아보면서 고국에서 만든 귀한 책을 5불에 받아본다는 것이 얼마나 복된 일인지 깨닫게 됩니다.
생명의 말씀이 바다에 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