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대한민국은 한일 월드컵에서 세계 축구에 한 획을 긋는 4강에 들어가게 됩니다. 축구에 있어서 변방과 같았던 아시아의 작은 호랑이의 선전이었습니다. 한국 축구가 세계무대를 두드린지 54년만에 이룬 쾌거였습니다. 그렇다면 과거엔 어땠을까요? 대한민국이 축구 국가대표팀을 해외에 파견했던 것은 1948년 런던 올림픽이었습니다. 그때 첫 상대가 멕시코 였는데, 5-3으로 이기고 8강에 진출하였지만, 8강에서 스웨덴에 0-12로 참패하면서 4강 진출이 죄절되었습니다. 0-12는 아직까지도 깨어지지 않는 대표팀의 최다 점수차 패배입니다.
그리고 1954년 스위스 월드컵에 진출했을 때, 한국 국가대표팀은 무려 50시간의 비행 끝에 대회전날 스위스 베른에 도착하게 됩니다. 컨디션 조절, 시차적응도 하지 못한채 경기를 하는 중 몇몇 선수가 탈진하여 쓰러지기도 했던 스위스 월드컵에 헝가리에 0-9, 그리고 터키에는 0-7로 패배하였습니다.
단 한번도 이겨보지도 비겨보지도 못했던 월드컵 경기...
시간이 많이 흐르고 1998년이 되었을 때, 벨기에와의 경기에서 1-1로 비김으로 한국 축구는 처음으로 월드컵에서 승점이라는 것을 얻게 됩니다. 월드컵에 출전한지 50년이 지난 후의 일입니다. 그리고 4년이 지난 후 대한민국은 엄청난 결과를 만들어 낸것입니다.
얼마전 저는 7대 25라는 숫자를 들었습니다. 이런 스코어로 경기에 졌다면 얼마나 가슴이 아플까요? 그러나, 저는 그 스코어를 듣고 너무 행복해 했습니다.
7대 25는 어떤 경기에 나오는 숫자일까요?
바로 VBS에 참석하는 아이들과 자원봉사자의 숫자였습니다. 참석하겠다는 아이들은 7명인데, VBS를 돕겠다 자원한 사람들의 숫자는 25명입니다. 정말 많이들 준비하고, 애썼습니다.
월요일 저녁에 교회는 아이들과 젊은 집사님들로 시끌시끌했습니다. 참석한 아이들은 7명을 넘어 십여명이 되었습니다. Youth아이들은 댄스와 경기등을 진행하였고, 학부모들은 음식을 날랐습니다. 대략 세어보기만 해도 30여명이 넘는 숫자가 모인 것 같았습니다. 누가 아이들이고 누가 봉사자들인지 모를 정도로 서로들 함께 움직여 갑니다. 남자 집사님들이 설거지만 한 시간은 하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8시 30분에 끝난다고 했던 VBS는 9시가 되도록 끝나지 않았습니다. 아이들이 돌아간 후 Youth 아이들과 부모님들이 같이 기도회를 하고 마무리를 하고 돌아갑니다. 마치 700명을 품고 기도하는 용사들 같았습니다. 모두들 마스크를 쓰고 방역지침을 지키며 하는 일들이라 쉽지들 않았을텐데, 참 용하다 싶습니다.
7대 25의 기적은 이렇게 만들어져 갑니다. 월드컵의 역사를 만들어 가듯, 교육부는 멋진 간증들을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Youth 수련회부터 VBS까지 흘러가는 아름다운 이야기들이 또 다른 물결을 만들어 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