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사람은 한두 다리만 건너면 안다는 말이 있습니다. 실제 사회적인 학설은 6단계 법치이라고 해서 6단계만 거치면 지구상의 대부분 사람과 연결될 수 있다는 사회적 이론입니다. 예를 들면 제가 현 대통령인 바이든 대통령을 아는가 하는 것입니다. 물론 저는 잘 모릅니다. 오늘날처럼 SNS가 발달되어져 있을 때는 아마 6단계도 필요 없을 것입니다.
저는 교우로부터 ‘목사님 혹시 000을 아느냐’하는 문자가 왔습니다. 제가 아는 000은 뉴욕에서 아주 잘 나가는 성악가밖에 없는데, 000을 아느냐는 질문을 던진 집사님이 아무리 생각해도 000을 알만한 관계가 아닌지라, 혹시 다른 사람이 아닐까 생각했었습니다.
000은 다른 사람이 아닌 메조소프라노로 유명한 김효나 자매입니다. 이쪽에 계신 어머니를 뵈러 올 때마다 방문해 찬양을 불렀던…….
그 다음날 집사님과 통화를 하면서 아주 가까운 관계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직접적인 친척이 아니고 가까운 친척이 효나 자매의 언니와 오래전에 결혼을 한 것입니다. 어느 교회 나가냐, 목사가 누구나 하는데 제 이름이 나와서 알게 되었다고 합니다.
가나안교회에 오고 나서는 한 번도 본 적이 없습니다. 효나 자매는 삶에 아주 간절한 간증이 있는 사람이고, 효나 자매가 찬양하기 전에 자신의 삶에 일어났던 이야기를 고백하고, 부르는 찬양은 듣는 사람들의 마음을 흔들어 놓곤 하였습니다.
뉴욕에서도 많은 오페라에 섰었는데, 지금은 독일에서 연주자 생활을 한다고 합니다. 그 이야기를 듣자 금방 독일에서 근무하는 제 아들이 떠올랐습니다. 독일에서 제 아들과도 한두 다리 건너면 알게 되는 관계가 아닐까요? 아니지요. 이미 제 아들인 것을 알았으니 이미 한 다리 만에 아는 관계가 된 것입니다.
한두 다리 건너면 아는 세상…….
효나 자매를 찾아 찬양을 듣다 보니, 그 옛날 함께 하던 친구들의 노래들이 줄줄이 youtube에 올라가 있습니다. 좋은 세상입니다. 굳이 한두 다리건너지 않아도 인터넷이 알려주니 말입니다. Facebook친구하는 것도 한 다리 건너가면 모두 친구가 되기 시작합니다. 추천친구라고 보면 누구의 친구이니 추천한다 이런 식입니다. 그렇게 알게 된 모든 사람들……. 다 천국에서 만나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해 봅니다. 한 다리 건너 아는 분들이 찾아보는 것들, youtube나 facebook의 내용들이 다 좋은 복음적인 내용들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