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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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새것2024-02-07 11:49
작성자 Level 10

기억들 나시나요? 초등학교에서 중학교를 올라갈 때, 달라지는 것이 있다면 가방과 교복입니다. 등에 메던 가방이 아닌, 국방색 중,고등학생용 가방이 얼마나 멋져 보였는지... 그리고 교복과 모자... 

그러나 어른들과 대화할 때 많이 나오는 이야기가 되물림되어졌던 옷들, 특히, 교복 그리고 가방들 이야기입니다. 굳이 새것을 살 필요가 없었던 이유는 교복과 책가방은 똑같은 디자인을 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저도 그랬습니다. 

옆집에 사는 형이 다른 교복을 맞추면서 예전에 입던 것과 가방이 저의 몫이 되었습니다. 그때, 왜 나는 새것을 못입느냐는 생각조차 하지 못했습니다. 우리 집은 그런 것이 당연했습니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부터 새것을 사서 입기 시작했습니다. 더 나이가 들어서는 새차도 사고 했지만, 55살이 되도록 가져보지 못한 것이 새 책상과 의자였습니다. 사실 굳이 새것을 살 필요도 없는 것들이기도 합니다. 대부분 그러셨겠지만 처음 이민생활이야 다 얻어서 시작하잖아요. 

몸이 건강할 때는 사실 어떤 자세로 앉고 서건, 컴퓨터를 치건 별 문제가 없었는데, 허리가 안좋아진 다음부터는 잘못된 자세로 오래 있으면 몸이 안좋아, 의자 뒤에 큐션이나 허리를 보호하는 것들을 대고 쓰기 시작했고, 서서 타이핑을 하기 위하여 노트북등을 올려놓고 쓸수 있는 스텐드를 사용했었습니다. 


큰애와 둘째가 인터넷으로 책상과 의자를 구매해서 배달시켰습니다. 저하고 의논해보았자 말을 듣지 않을 것 같으니까 둘이서 이야기하고는 일을 저지른 것입니다. 저는 책상이 다 그렇지, 의자가 다 비슷하지 라는 주장인데 사용해 보니 달랐습니다. 책상은 버튼만 누르면 올라갔다 내려갔다 하고, 의자도 여러 가지 체형에 맞게 조절할 수 있는 것입니다. 

참 편했습니다. 앉아서 타이핑하다 힘들면 서서 하면 됩니다. 몇시간을 앉아 있어도 예전처럼 허리가 아프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것 제돈주고 사라고 하면 제 정신으로는 살수 없는 가격입니다. 아이들이 선물한 것이니까 기쁘고 감사했습니다. 집사람에게 ‘이럴 줄 알았으면 두명 더 낳을 껄 그랬다’ 라고 이야기 했습니다. 

너무 옛것에 묶여 있으면 정말 좋은 것을 못 볼 수 있습니다. 새것이 필요할 때가 있습니다. 물건은 바꿀 수 있는데 사람은 새롭게 된다는 것이 참 어렵습니다. 우리가 새로워지면 하나님도 우리를 사용하시기에 참 편할텐데, 우리는 종종 저는 이 정도에 만족하겠습니다 라고 하며 그 자리에 머무를 때가 문제입니다. 

아! 나를 바꾸어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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