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을 모르고 방황하던 나를 불쌍히 여겨 자신이 다니는 학교 수련회에 등록시킨 후배 때문에 예수님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목사의 아들로 방황하던 삶이 끝마쳐 지던 순간이었습니다.
독일에 가 있는 큰아이에게도 예수님을 만난 수련회가 있었습니다.
아이가 사춘기를 시작할 즈음에 어떻게 하면 이 시기를 잘 보낼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한국에서 함께 사역했던 분들이 하는 선교대회에 예석이를 보내기로 결정했습니다.
아직 부모에게 절대적으로 순종할 때였고, 이때를 놓치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였습니다. 물론 쉬운 일은 아니었습니다. 부모가 같이 가는 것도 아니고 한국어를 알아듣지도 못하는 아이를 혼자 보낼 뿐만 아니라, 친척들 집에 가기 전에 바로 수원의 기도원을 찾아가야 하는 일입니다.
정말 힘든 결정을 하였습니다. 그때 예석이 나이 15살이었습니다. 아이는 물론 아이 엄마도 무서워 하는 결정이지만, 기도하고 보냈습니다.
공항에 도착하면서부터 15살 된 아이는 홀로 모든 것을 다 결정해야 했습니다. 다행히 아이는 수련회장에 잘 도착했습니다. 그러나, 모든 진행이 한국어로 진해되고 강사도 모두 한국분들이라 아이는 하루 하루가 다 힘들었습니다. 앞에서 설교하시는 목사님의 설교는 알아들을 수가 없었고, 하루에 10시간 이상 기도하는 것도 쉽지 않았습니다.
하루 하루가 힘들었지만, 익숙해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가 목요일쯤 한국말로 하는 설교에 아들이 은혜받기 시작했습니다. 갑자기 말이 들리기 시작한 것입니다. 미국에서 온 아이를 두고 기도했던 스텝들, 그리고 아이를 그렇게 보낸 사람들의 기도가 합쳐져 일어난 결과입니다. 그리고 금요일 철야할 때 큰아이는 수천명이 모인 곳에서 자신이 만난 하나님을 간증하고 결단하였습니다. 한국에서 아이 정말 잘 키웠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 다음 해에는 아이가 직접 선택하여 다시 한국으로 수련회를 떠났습니다. 아이는 그때 받은 은혜로 고등학교 때까지 믿음을 지키며 살아갈 수 있었습니다.
둘째 아이도, 늘 순종하며 문제를 일으키진 않았지만, 목사 딸로 본인이 아직 하나님을 만나지 못한 아픔을 간직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고등학교때 갔던 수련회에서 은혜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대학내내 선교단체에서 훈련받고, 믿음의 친구들과 보냈습니다. 지금은 기도하는 딸입니다. 늘 말씀읽고 묵상하고 신앙서적을 읽고 기도하는 것이 습관입니다. 늘 일가기 전에 운전대를 잡고 한참을 기도하는 모습을 보면 절로 감동이 됩니다.
우리의 삶에는 어느 순간 시간을 내서 주님을 만나야 하는 순간들이 옵니다. 물론 하나님은 우리를 부르십니다. 그러나 그때를 놓치면 참 오래 돌고 돌아야 할 때가 있습니다. 이번 EM 수련회가 20일부터 4일동안 진행됩니다. 아이들이 그 수련회에서 주님을 만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