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이런 질문을 받았습니다.
제가 "네"하고 자신있게 말했습니다.
집에와서 생각해 보았습니다.
저의 대답은 남편을 정말로 좋아해서 사랑해서 한 대답이 아니었다는 결론을 얻었습니다.
결혼해서 22개월을 떨어졌다가 만난 남편이 어색하기도 했지만 많이 좋았습니다.
의지가 되었으니까요.
살다보니 자주 가끔씩 왠수가 되는 날도 있었습니다. ^^
그래도 그놈의 정 때문에 살다보니 이제는 정말로 그놈의 정이 사랑이 되어져 가는 것 같습니다.
유년시절 교회에서 배운 노래가 생각이 납니다.
"사랑은 참으로 버리는 것. 버리는 것. 버리는 것
사랑은 참으로 버리는 것 더 가지지 않는 것........"
그저 그냥 불렀던 노래말이 이제야 알 것 같습니다.
내 것을 버려야 얻어지는 사랑....
내 것을 버리지 못하고 움켜쥐면 결코 얻을 수 없는 사랑을....
내 것을 버린다는 것...
나를 버려야 된다는 것....
아직도 힘이듭니다. 그 사랑이.....
제가 남편과 다시 결혼을 하겠다고 대답한 것은 사랑이 아니라 내 것을 채우기 위함이고
내 것을 버리기 싫어서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남편만큼 저를 이해해 줄 사람이 없을 것 같아서요.
그래서 다시 살고 싶은 것입니다.
나는 나를 버리지 못하고 그저 남편의 것을 버리고 나를 채우라고 말입니다.
무엇을 버릴까 ...무엇부터 버릴까 생각해 봅니다.
나의 시간을 조금 아주 조금 버리고 남편을 위한 시간으로 채우려고 합니다.
그래서 좀 늦게 자기로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