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lcome to OCPC

Select Language

.
조회 수 244 댓글 0

구스타보 말러 교향곡 2 부활’  5악장

 

일어나! , 일어나

,

아침에 

영원한 생명,  영원한 생명

밝은 , 비추리

 

우리 살리려, 흘려

우리 살리려, 흘려

 

, 아침

, 아침에 

앞에 눈부신 비추리

 

그대, 사랑 그대

슬퍼하지 말라

 

,

네가 꿈꾼 세상 

이제 우리가 이루어 가리

 

그대

뜻없이 아니리

뜻없는 눈물도 아니리

 

빛을 따른 , 죽었으나

모두 다시 살아나리

 

두려워 말라, 두려워 말라

예비하라! 예비하라 삶을

 

고통스런

외롭지 않네

어두운 죽음

두렵지 않네

 

높이 날아 오르리라

, 세상 향해 

사랑 날개로

, 부신 곳으로

 

높이 날아 오르리라

사랑 날개 타고

사랑 날개 타고 높이 날아 오르리라

 

살기 위해 죽으리라

살기 위해 죽으리라

 

일어나

, 일어나

사랑아, 일어나!

 

 

구스타프 말러의 교향곡 2번 ‘부활’입니다. 독일의 시인 클로프슈토크(1724~1803)의 ‘부활’에서 영감을 받은 이 교향곡의 마지막 악장은 이렇게 노래하고 있습니다. “다시 일어서라, 다시 일어나 / (중략) / 가혹한 사랑의 투쟁 속에서 / 나는 솟구쳐 오르리라 / (중략) / 일어서라 그래 다시 일어나 / 그대 내 마음이여 어서 일어서라!

죽음을 모티브로 삼았지만 부활을 꿈꾸고 있는 음악입니다. 말러가 완성한 교향곡은 모두 10곡인데, 그중에서도 유난히 종교적인 색채가 짙은 곡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말러는 스물여덟 살이던 1888년에 첫번째 교향곡 ‘거인’을 완성하고 곧바로 이 두번째 교향곡을 구상하기 시작했다고 하지요. 하지만 완성하기까지 오랜 세월이 걸렸습니다. 당대 최고의 지휘자였던 한스 폰 뷜로(1830~1894), 말러와도 친분이 두터웠던 이 지휘자가 세상을 떠난 1894년에 그의 추도식에서 영감을 받아 마지막 악장을 작곡했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최초의 스케치에서 완성까지 6년의 세월이 걸린 곡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세기말의 작곡가 말러는 전작인 교향곡 1번 ‘거인’(Titan)의 연장선상에서 이 곡을 썼다고 전해집니다. 말하자면 교향곡 1번의 음악적 화자였던 ‘거인’이 죽음을 맞는다는 설정으로 시작하는 곡이지요. 물론 말러는 훗날(1896) 1번 교향곡에서 ‘거인’이라는 표제를 아예 없애 버렸지만, 2번 ‘부활’의 첫번째 악장을 작곡하던 무렵에 그의 머릿속에 들어 있던 구상은 여전히 ‘거인의 죽음’이었습니다. 

이런 지점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겠습니다. 말러는 베토벤의 아홉번째 교향곡 ‘합창’, 특히 마지막 악장에서의 합창을 자신의 음악적 이상으로 여겼습니다. 말러가 흠모했던 작곡가 바그너도 마찬가지였지요. 바그너는 음악과 문학이 혼연일체된 종합예술을 추구했고, 말러도 자신의 교향곡에서 그런 이상을 실현해보려고 했습니다. 그래서 그는 자신의 초기 교향곡들을 일종의 ‘교향시’로 간주했습니다. 물론 말러는 훗날 자신의 음악이 표제 없이 연주되기를 바란다는 의사를 표했지만, 적어도 두번째 교향곡을 작곡할 무렵의 말러는 문학적 언어를 합창으로 표현해내는 일종의 ‘칸타타 심포니’를 꿈꾸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폴란드의 시인 아담 미츠키에비츠(1789~1855)의 시에서 착상을 얻어 단악장의 교향시를 작곡했고, 그 곡에 ‘장례식’(Todtenfeier)이라는 제목을 달았지요. 그것이 바로 교향곡 2번의 1악장입니다. 

 

하지만 말이 씨가 되었을까요? 말러는 교향시 ‘장례식’을 작곡한 이듬해에 잇따른 슬픔을 겪습니다. 같은 해 2월에는 아버지가, 10월에는 어머니가 세상을 떴습니다. 이어서 여동생 레오폴디네가 뇌종양으로 생을 마감했습니다. 이 장면은 훗날(1904) 말러가 가곡 ‘죽은 아이를 그리는 노래’를 완성하고 3년 뒤에 실제로 장녀 마리아를 잃었던 상황과 오버랩되지요. “인생과 예술은 별개가 아니다”라고 믿었던 말러에게 애통한 운명이 잇따르면서, 그는 죽음의 그림자가 자신의 곁에서 노상 서성인다고 생각했을지도 모릅니다. 1907년에 썼던 아홉번째 교향곡을 ‘9번’으로 칭하지 않고 ‘대지의 노래’라고 명명했던 것도 역시 죽음에 대한 공포 때문이었습니다. 심장병을 안고 살아야 했던 그는 베토벤과 브루크너가 9번 교향곡을 마지막으로 세상을 떠났다는 것을 일종의 터부로 받아들였고, 그 운명의 화살을 어떻게든 피하려 했지요. 하지만 애써 피하려는 자에게 운명은 더 끈덕지게 달라붙는 것일까요. 말러는 ‘대지의 노래’ 이후 작곡한 교향곡에 결국 ‘9번’이라는 번호를 붙였고 불길한 예감은 결국 현실이 되고 말았습니다. 9번은 말러가 완성한 마지막 교향곡입니다. 

교향곡 2번 ‘부활’의 작곡은 더딜 수밖에 없었지요. 사랑하는 가족의 죽음을 겪어야 했을 뿐더러 지휘자로서의 공적 활동도 바빴던 탓입니다. 그러다가 마침내 창작의 영감이 찾아온 것은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1894년이었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말러가 그 ‘영감의 번갯불’을 맞았던 장소 역시 죽음을 애도하는 추도식장(장례식장)이었습니다. 당시 독일 음악계의 가장 영향력 있던 지휘자였던 한스 폰 뷜로가 그해 2 12일에 이집트 카이로에서 사망했고, 3 29일에는 독일 함부르크의 미하엘리스 교회에서 추도식(장례식)이 치러졌지요. 물론 말러도 그날의 행사에 참석했습니다. 그리고 그 자리에서 마침내 “번갯불 같은 영감”과 조우합니다. 식를 진행하던 중에 울려퍼진 클로프슈토크의 ‘부활’이 자신의 머리를 때렸다는 기록을 말러는 이렇게 남겨놓고 있습니다. “오르간 연주대에서 합창단이 클로프슈토크의 ‘부활’을 노래했다. 그것은 번갯불처럼 나를 때렸다. 내 영혼의 눈앞에서 모든 것이 분명하고 뚜렷해졌다. 모든 예술가들이 애타게 기다리던 순간이었다.

교향곡 2번 ‘부활’의 클라이막스라고 할 수 있는 마지막 5악장은 그렇게 태어났지요. 말러는 클로프슈토크의 가사를 일부 수정해 자신의 음악 속으로 끌어들였고, 마침내 ‘부활’(독일어로는 ‘Auferstehung, 영어로는 ‘Resurrection)이라는 이름의 칸타타적 교향곡을 완성했습니다. 특히 이 곡의 마지막 가사는 말러 스스로 쓴 것입니다. “나는 날아가리/ 살기 위해 죽으리 / 일어서라 그래 다시 일어서 / 그대 내 마음이여 어서 일어서라!



출처: 
http://isachimo.khan.kr/170 []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 구스타보 말러 교향곡 2번 ‘부활’ 5악장 file EastskyKim 2017.04.12 244
165 베이스 인생론 EastskyKim 2017.04.12 198
164 2016년 11월 6일(주일) Daylight Saving Time이 해제됩니다. Webmaster 2016.11.01 390
163 기러기 이야기 Webmaster 2016.05.31 765
162 함께 기도가 필요하여 나눕니다. 위클리프 선교회 사역자들이 총격으로 사망하셨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역은 이어집니다. Webmaster 2016.03.22 819
161 Ivy League Yale 대학의 무료 강좌 소개 (이상한 싸이트 아니예요~) 3 주애다애 2016.03.03 864
160 시를 나눕니다(제목: 피멍, 지은이:변재무 장로). file Webmaster 2015.11.03 1738
159 안녕하세요.... 장혜지 님이 부른 헌금송 제목을 좀 알고 싶습니다. 1 하나님의자녀 2015.10.28 1777
158 국민일보 역경의 열매 이용희 교수 9 1 어린목사 2015.09.23 1772
157 국민일보 역경의 열매 이용희 교수 8 어린목사 2015.09.23 2209
156 국민일보 역경의 열매 이용희 교수 7 어린목사 2015.09.23 1481
155 국민일보 역경의 열매 이용희 교수 6 어린목사 2015.09.23 1512
154 국민일보 이용희 교수 간증 5 어린목사 2015.09.23 1458
153 밀리언셀러 작가 - 폴.임 박사의 지성인의 카페 file 빙긋 2015.09.21 1053
152 국민일보 [역경의 열매] 이용희 교수 간증 4 어린목사 2015.09.01 1712
151 국민일보 [역경의 열매] 이용희 교수 간증 3 어린목사 2015.09.01 1452
150 국민일보 [역경의 열매] 이용희 교수 간증 2 어린목사 2015.09.01 1384
149 국민일보 [역경의 열매] 이용희 교수 간증 1 어린목사 2015.09.01 3437
148 소박한 밥상 1 Don 2015.08.13 1166
147 우산 1 Don 2015.07.21 1117
Board Pagination ‹ Prev 1 2 3 4 5 6 7 8 9 Next ›
/ 9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서비스 링크

X
Login

브라우저를 닫더라도 로그인이 계속 유지될 수 있습니다. 로그인 유지 기능을 사용할 경우 다음 접속부터는 로그인을 하실 필요가 없습니다. 단, 게임방, 학교 등 공공장소에서 이용 시 개인정보가 유출될 수 있으니 꼭 로그아웃을 해주세요.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