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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 주치의 김 홍식 내과를 찾았습니다. 기다리며 주치의 김홍식 내과께서 미주 한국일보 주말 에세이 '오피니언'에 실은 글을 카피해 놓은 것을 읽었습니다. 공감이 많이 가는 글 이었습니다. 여러분들과 나눕니다. 건강하세요..


 


날씨는 추워지고 단풍나무의 마지막 잎새가 떨어진다. 잎새는 왜 떨어져야만 하는가?60대 초반인 집안의 어른은 얼마 전부터 빨리 걷거나 구부리고 무거운 것을 좀 들면 가슴이 답답하다고 하셨다. 소다수를 마시면 조금 나아지고 해서 소화불량이나 위산역류로 생각하셨다고 한다. 그리고 다른 증상으로 심장이 가끔 불규칙하게 뛰어 가슴이 덜컹 가라앉는 느낌이 있다는 것이었다.

협심증일 가능성이 높으니 심장전문의를 만날 것을 그분에게 권유하였다. 얼마 후 심장검사 결과 관상동맥이 심하게 좁아져서 혈관 확장술로는 안되고 다리의 혈관을 가져다 심장혈관에 심어주는 수술을 해야 된다는 연락을 받았다.

심장은 온몸에 피를 공급해주는 엔진과 같은 역할을 하지만 심장 자체도 관상동맥을 통해 피를 공급 받아야 한다. 혈압, 당뇨, 고지혈증, 스트레스 등으로 인해 관상동맥이 좁아지면 산소공급이 부족하게 된다. 산소 부족현상은 가슴이 조이는 느낌, 즉 협심증이나 소화 불량 증상으로 나타난다.

산소가 부족할 때 심장에 불규칙한 박동이 생기기도 하여 어지럼증이나 졸도현상으로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만약에 관상동맥의 좁은 부분을 빨리 넓혀주지 않으면 심장의 근육은 산소와 영양분의 부족으로 ‘괴사’되는 죽음에 이른다.

심장의 혈관만 좁아지는 것이 아니다. 온몸의 어느 혈관이든 마찬가지다. 콩팥으로 가는 혈관이 좁아질 경우에는 신장병이 생기기도 하고 고혈압이 생기기도 하는데 이렇게 생기는 고혈압은 약으로 좀처럼 잡히지 않는다. 만약 약을 많이 쓰는데도 고혈압이 잡히지 않는다면 신장혈관이 좁아져 있지 않나 꼭 검사를 해야 한다. 역시 혈관 확장술로 고칠 수 있다.

막힌 곳을 뚫어 피를 흘려보내야 심장과 콩팥은 기능이 유지되며 부정맥은 규칙적으로, 고혈압은 안정적으로 된다. 사람의 몸은 혈액을 통해 산소와 영양분이 원활하게 공급될 때 생명을 유지할 수 있다. 생명이 있는 곳에는 항상 질서가 있음을 볼 수 있다. 나는 우리의 삶이란 무질서와 파괴에 의연히 대처하는 과정이라고 본다.

최근 연구로 세포에는 외부적인 충격에 의해 파괴되는 것과는 다른 형태의 죽음이 있다는 것이 밝혀졌다. 아폽토시스(Apoptosis)라고 불리는 자발적 죽음, 계획된 세포의 죽음(programmed cell death)이라고도 불리는 과정이다. 이 과정은 유전자 안에 있는 정보에 의해서 비정상이며 손상된 세포, 노화된 세포가 스스로 사멸함으로써 암의 발생을 막으며 전체적인 신체 건강을 유지해 주는 과정이다.

또한 태아의 초기에 손과 발은 주걱모양으로 발가락이나 손가락사이가 벌어지지 않고 있다가 후기에 그 사이에 해당되는 부분에 있던 세포가 계획된 죽음으로 사라져 버림으로써 손가락이나 발가락의 형태가 생긴다. 이 계획된 세포의 죽음은 자신은 죽고 몸 전체를 발전시키거나 살리는 죽음이다.

몸을 위해서 필요한 경우 세포가 스스로 죽어가기로 계획이 됐다는 것을 보면 우리가 살아가는 과정이 우연이 아닌 것을 알 수 있다. 나는 우리 모두가 놀라운 계획을 가지고 이 땅에 태어났다고 생각한다. 사랑을 나누고 서로 위로하고, 우리 내면과 자연 속에 숨겨진 경이로운 아름다움을 누리도록 계획되었다고 믿는다. 우리 속에 있는 욕심과 죄성 때문에 깨어진 아름다운 계획을 회복하는 일은 쉽지는 않지만 즐거움이리라.

성탄절에 예수그리스도가 이 땅에 오신 이유를 생각해 보았다. 막힌 담을 허시고 소망의 빛을 주시며 생명을 흘려보내기 위해서 계획된 희생으로 우리에게 다가오신 그 분의 깊은 사랑에 감사드리지 않을 수 없다.

또 새해를 맞이하며 ‘나’는 어떻게 살아가며 정해진 때 어떻게 사라져 가야하는 가를 생각해본다. 나무를 살리기 위해 떨어진 단풍잎을 책갈피에 간직한다. 봄에 새롭게 태어날 새싹을 생각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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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자란소년 2014.03.17 12:47
    가슴에 와닿는 좋은내용 잘봤습니다
  • ?
    becky chong 2017.02.11 18:22
    환자가 아픈 증상을 층분히 설명 할수 있도록, 귀를 기울여 들어 주시고, 항상 밝은 표정으로 친절하게 진료 해주시고 더불어 자상하게 설명해 주시는 정말 훌륭한 의사 선생님 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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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계획된 세포의 죽음 (미주 한국일보 오피니언 김홍식 내과의 글) 2 Don 2014.03.03 2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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