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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려움이 변하여 내 노래가 되었던 한 주

posted Dec 06, 2017

큰아들 예석이가 시민권을 신청한 것이 7개월이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정말 극적이라는 말밖에는 할 수 없을 정도로 기가막히게 인도하셨었습니다. 한국군인으로 있으면서 미국에 휴가나오는 시기에 맞춰 지문검사하라는 연락이 왔습니다. 그 시간을 맞추기 위해서 얼마나 기도했는지 모릅니다. 그리고 지난 추수감사절에 맞춰 집으로 오는 시간에 맞춰 시민권 인터뷰 날짜가 잡혔습니다. 바로 지난 월요일의 일이었습니다. 예석이는 지금 대학교에서 ROTC로 대학졸업후 장교로 나가기 위해 준비중이었는데, 3학년이 되서 ROTC에 들어가려면 시민권자 이상이어야 합니다. 시민권을 신청했다는 사실과 이미 군대를 다녀왔다는 특이성(?) 때문에 학교에서는 예석이를 받아주었습니다. 모든 것이 마치 하나님이 예비하신 것처럼 흘러가서 시민권 인터뷰는 아예 걱정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인터뷰를 들어간 아이가 2시간이 되도록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전화로 하는 말이 “나 인터뷰 떨어졌어”라고 말을 합니다. 시민권 인터뷰는 한번 떨어지면 5년동안 신청하지 못합니다. 더구나 예석이는 당연히 시민권이 되는 줄 알고 영주권 Renew하는 것도 하지 않았습니다(예석이의 영주권 만기는 내년 2월입니다)

시민권 신청이 거절된 이유는 세가지 였습니다. 왜 미국에 사는 젊은이가 한국군대를 갔는가 하는 것입니다. 두 번째는 한국군대에서 돈을 받았는가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180일 이내에 미국에 들어오지 않고 며칠을 넘긴 것입니다. 세가지 모두 군대와 관련된 것이었습니다.

예석이는 풀이 죽어서 나왔습니다. 저는 하늘이 노랗게 보였습니다. 만약에 시민권을 받는데 문제가 된다면 영주권을 다시 받는데도 문제가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다만 기대하는 것이 있었다면 그 사람이 보충서류를 자신에게 보내라고 하며 개인메일을 주었다는 것입니다. 예석이랑 보충메일을 준비해서 보냈습니다. 그리고 예석이는 버클리로 떠났습니다. 그 다음날 예석이에게 온 말은 ‘이메일 주소가 다른지 메일이 돌아왔다라는 것입니다’ 그때부터 저는 말로다 할 수 없는 고통가운데 기도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전에는 모든 것이 잘 되니까 쉽게 편하게 드렸던 기도가 화요일부터는 온몸에 진액이 빠지는 것과 같은 고통이었습니다. 제가 우겨서 보낸 군대가 아이의 인생을 망치면 어떻게 하나하는 두려움도 있었습니다. 한번 거절되면 다시 회복되기가 어렵다는 이야기들, 어떤 소명의 방법도 없다는 이야기들을 여기저기서 들었습니다.

수요일에 알지 못하는 전화가 와서 받지 않았습니다. 뒷번호가 0000인 것은 스팸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녹음이 되어 있었습니다. 바로 예석이를 인터뷰한 사람이 제게 전화를 남긴 것입니다. 그리고는 예석이 아빠가 맞다면 전화달라고 하면서 다른 전화번호를 남겨 주었습니다. 안되는 영어로 아이의 상황을 설명하고 메일이 돌아왔다는 사실을 알려 주었습니다. 그리고 예석이에게도 설명하고 너도 메일을 넣으라고 알려 주었습니다. 희망이 있다면 보통 시민권 면접관은 절대로 개인 전화번호와 이메일을 주지 않는다는데 이 사람은 그 모든 정보를 저에게 주었다는 것입니다. 목요일이 되고 금요일이 되는 동안 정확하게 몸무게가 6파운드가 저절로 빠졌습니다. 마음속에 근심이 있으면 그렇게 된다는 말이 맞는가 봅니다. 그리고 금요일 아침에 큐티모임에서 예석이가 안되었다는 말을 했습니다. 그리고 큐티모임이 끝난지 정확히 한시간 후에 예석이로부터 전화가 왔습니다. “아빠 시민권 통과되었다는 메일 받았어” 정말 짧은 기간이었습니다. 그러나 어느때보다 긴 시간이었습니다.... 막다른 골목에서 하는 기도는 틀릴 수 밖에 없다는 고백을 또한 드리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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