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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을 주는 삶

posted Aug 09, 2017

가난을 경험했던 시절에, 제 친구는 꼭 도시락을 두 개씩 싸와서 더 가난한 친구에게 나누어 주었습니다. 물론 그 친구는 도시락을 두 개 싸시는 어머니에게 자신이 밤에까지 견딜려면 두 개 싸주셔야 한다고 하며 싸오는 것입니다. 그리고는 점심에 늘 친구를 불러 같이 밥을 먹었습니다. 아주 오랫동안 말입니다. 순수했던 고등학교시절이니까 가능했는지 모릅니다.

가끔 우리는 착한 일을 하자고 하면 ‘나 먹고 살기도 힘들다’ 라고 말을 하곤 합니다. 그렇습니다. 이세상은 나 혼자 먹고 살기도 힘들 수 있습니다. 그런데, 나 혼자 먹고 살기도 힘든가? 정말 그런가 생각해 보게 됩니다. 고등학교시절엔 어떻게 그것이 가능했을까요?

미국에 처음 오면 모든 것이 다 어렵습니다. 먹을 것도 귀하고, 숟가락 하나 가구 하나가 다 귀합니다. 냉장고를 사지 못해, 뜨거운 여름날 미련하게 Yard sale을 한 달간 돌아다니며 오래된 냉장고를 샀던 기억이 납니다. 지금도 그 뜨거운 8월에 한 달간 냉장고 없이 살았을 집사람한테 미안한 지경입니다. 그러나 그때는 매주 파티가 있었습니다. 이 집에 모이고 저 집에 모이고, 다들 가난한 학생들인데 모였다 하면 라면까지 먹어야 끝이 나곤 했습니다.

그것이 당연한 것 인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나이를 먹다보니 그것이 쉽지가 않습니다. 그때는 남는게 시간이었고 어떻게 하면 모일까 생각했는데 말입니다.

오렌지 연합교회는 가난한 교회였습니다. 그런데, 그 교회에 젊은이들이 모였던 이유는 단 한 가지, 언제나 라면을 끓여 먹을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교회에 캔, 빈 물병 등이 모여지면, 한 청년이 가서 팔고 그것을 가지고 라면을 사다 놓았습니다. 그리고 어른들도 때때마다 라면을 사다놓고 쌀을 사다 놓았습니다. 라면이 아무것도 아닌 것 같지만, 집에서 먹는 것이 아니고 교회에서 젊은이들이 모여 열 개씩 먹어대면 맛도 있지만 뒤처리도 깔끔해 집니다. 늘 라면이 있었던 교회입니다.

고작 라면이 무슨 이라고 말할지 모릅니다. 제 생각에도 그렇습니다만 젊은이들은 그것을 참 자랑스러워했습니다. 어른들이 우리를 그렇게 생각한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다른 사람에게 감동을 주는 것을 아주 크게 생각하는 것은 아닌가 생각되어 집니다. 감동을 주는 것은 아주 작은 것입니다. 교회 공사를 하는 빅터 집사님이 교회의 모든 일정을 마치던 날은 마침 월요일 이었습니다. 생각 없이 반바지를 입고 음료수를 갖다 주러 가는데, 점심을 같이하게 되었습니다. 가다보니 반바지입니다. 근 한 달 반 동안 수고하신 분과의 점심식사인데, 반바지로 가서 뵐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차를 돌려 월마트에 들어가 싸이즈에 맞는 바지를 사서 차에서 갈아입고 갔습니다. 약속한 시간보다는 30분이 더 늦었습니다. 물론 빅터 집사님과 신 장로님이 같이 식사를 하고 계셔서 그럴 수 있었지요. 늦은 이유를 말씀드렸습니다. 그런데, 집사님은 그 이야기에 감동하셨습니다. 본인은 그냥 일하는 사람인데, 목사가 반바지를 갈아입었다는 것입니다. 저는 예의라고 생각한 것이 집사님에게는 감동으로 다가왔습니다. 그날 집사님과 나눈 이야기는 “예수 믿는 사람으로 다른 사람에게 감동을 주는 삶을 살고 싶다”라는 것이었습니다.

참 멋진 말이기도 했지만 부담으로 다가오는 말입니다.

그날 집사님은 저에게 더 큰 감동을 주셨습니다. 그 이야기는 조금 시간이 지난 다음에 할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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