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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적인 아버지, 장달윤 목사님

posted Jan 15, 2017

요즘 디모데서를 묵상할 때, 가장 다가온 말씀은 바로 바울이 디모데를 아들이라고 불렀던 것입니다. 저에게도 육신의 아버지는 아니지만 아들처럼 생각하시고 메일에도 네가 내 아들이다 라고 말씀하신 분이 계십니다. 목회가 무엇인지 가르치신 장달윤 목사님이십니다. 목사님이 지금 위독하시다고 합니다. 어쩌면 돌아가실지도 모릅니다. 목사님은 오렌지연합교회와도 인연이 깊습니다. 그 이야기를 하고자 합니다.

2002년도 목사님이 오셔서 연합교회에서 제직훈련을 하셨습니다. 그때 두가지를 말씀하셨습니다. 첫 번째는 이 교회부흥시키지 전에는 한국으로 들어오지 말라는 말씀이셨고, 말렸음에도 불구하고 침례교회였던 연합교회에는 장로를 뽑는 것 외에는 부흥의 가능성이 없다고 하신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그해에 장로님들을 선출하였습니다. 그리고 3년이 흘렀습니다. 목사님이 67세가 되던 2005년도에 은퇴전 후임목사 선정을 결정했는데, 제가 자랐던 무궁교회에서 제가 후임으로 결정되었다는 연락이 왔습니다. 마침 그 해는 제가 미국생활을 계획하였던 5년이 끝나는 시점이었습니다. 그런데, 갈수가 없었습니다. 목사님이 말씀하신 교회가 부흥한 것도 아니었고, 제가 가면 교회는 문을 닫는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었습니다. 교인들을 두고 떠날수가 없었습니다. 부모님에게도 죄송했지만 결국 가는 것을 포기하였습니다. 목사님은 그 일로 상당히 가슴아파하시고 오랫동안 저하고는 연락을 하지 않으셨습니다. 무궁교회는 저보다 몇배는 더 훌륭한 목사님이 오셔서 10여년을 이끌어 가시는데, 그래도 목사님은 제가 안온 것을 너무 힘들어 하셨었습니다.

잊어질 즈음에 2008년도에 8년만에 한국을 나가서 목사님이 세우신 영천을 방문하였습니다. 한참 기독조각공원이 만들어 지고 있을 때였습니다. 목사님이 교회는 안왔으니, 나 죽기전에 영천에 와서 은목원(은퇴목사를 위한 단지) 원장을 하라고 하셨습니다. 당장 하라는 것도 아니고 제 나이 55세가 될때 미국목회 접고 들어와 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한번은 거절하였고 앞으로 13년 후에 일이라 그렇게 하겠습니다 라고 말씀 드렸습니다. 그런데, 아내가 반대하였습니다. 반대의 이유가 충분했습니다. 그래서 다시 목사님께 앞으로 13년이 아니라 제가 은퇴해도 그 약속은 지키지 못할 것 같습니다 라고 했습니다. 그것이 끝이었습니다. 이렇게 구구절절 말씀드리는 이유가 있습니다. 이런 배경을 가지고 있다보니 제가 한국에 갈때마다 구설수에 올랐습니다. 말을 만들기 좋아하는 분들은 제가 어디 담임으로 간다, 별별 이야기들이 돌아, 한국을 가서도 무궁교회는 딱 두 번 가고 다시는 발걸음을 하지 않았습니다. 이번에도 목사님만 뵈고 오려고 합니다. 사람의 도리만 하려고 합니다.

한국 다녀오는 것을 결정할 때 딱 하나만 생각했습니다. 내가 만약 아주 멀리 가서 있을 때 우리 교우들중 어른이 돌아가신다고 하면 갈까 안갈까 고민해 보니 답이 나옵니다. 무조건 온다는 것이었습니다. 설령 제가 다른 교회를 섬겨도 말입니다. 사랑하는 목사님을 오해받기 싫어서, 구설수에 오르기 싫어서 가지 못한다면 평생 후회할 것 같아 갔다 오기로 결정했습니다. 감사하게도 장로님들이 모두 갔다오는 것을 격려해 주셨습니다. 목사님 돌아가실 것 같다는 말을 듣는 순간부터 잠못이루는 남편을 보면서 아내가 동의해 주어서 가능한 일이기도 합니다. 제 육신의 아버지 임종은 보지 못했지만 영적인 아버지의 마지막은 보고 싶습니다. 주일날 밤에 가면 화요일 아침에 도착해서 토요일 아침에 오는 그러니까 딱 사일 보내고 오는 일정입니다. 가기 전까지 살아만 계셨으면 좋겠고, 목사님 호흡기 떼고 임종하는 순간까지 곁에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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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근수 형 2017.01.23 05:52
    김 목사님! 안녕하세요? 목사님이 자란 교회와 장달윤 목사님에 대한 단상을 접하니 문득 우리의 어렸던, 젊었던 날들이 생각납니다. 아쉬운 소식을 전합니다. 오늘(1월23일) 장달윤 목사님 소천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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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린목사 2017.01.25 09:29
    사랑하는 형!
    늘 그리운 이름인데, 지금에야 봅니다. 근수형때문에 교회를 떠나지 않았었습니다. 전곡시장에서 흥분해서 떠나려는 나를 안고 갔던 형이 아니었다면, 한국가면 뵙고 싶은데 마음만 있고 여유가 없었습니다.
    다음에 기회가 되면 뵙겠습니다. 형도 이제 50대 후반이 되었겠네요.
    김인철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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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석송 2017.01.29 19:12
    저 캄보디아에서 사역하는 박승관목사입니다. 장달윤목사님 무궁교회 첫 부교역자였습니다. 한창 교회를 지을 무렵 반지하의 교회에 환풍기가 고장이 나서 그것을 고치려 하다 전기에 감전되어 죽을뻔 했던 기억도 불현듯 지나갑니다. 이제 저도 목사사역 30년이 지나고 보니 그 어르신이 하신 말씀이 하나 버릴것이 없다고 여겨 집니다. 목사부인처신법에 제가 단구교회에서 목회하던 일부분이 나옵니다. 부끄러운 모습이지만 그래도 어르신께서 이쁘게 봐 주셨던 것 같습니다. 그 후에도 저를 보면 "박목사, 미안해, 내가 첫 부교역자를 볼 때라 아무것도 몰라 너무 고생 시켰다"면서 늘 미안해 하시던 그 어르신이였습니다. 유달리 저희 부부를 사랑해 주시던 분이었습니다.
    이제, 건강이 여의치 못하다 하니 마음이 무척이나 아프네요. 혹 어르신이 이 세상 가실 때면 '주보' 한 장이라도 넣어 주세요. 왜 그리 주보에 집착하셨는지 오타 하나 나오면 야단을 치시던 어르신이었습니다.
    나도 이제 환갑이 지난 목사라다 보니 그 어르신이 더욱 그리워집니다. 장로를 하나님 다음으로 모시라고 하시던 어르신! 명절에 유장로님 집에 가서 큰 절 하시던 어르신, 장로들이 강단에 올라간 뒤 신발을 바로 해 주시던 어르신, 저는 그 어르신에게 배운 목회 때문에 그래도 힘들지 않게 목회를 했던 것 같습니다. 가실 때 우리 후배 목사들의 찬송을 들으면서 가시면 좋을텐데.. 그렇게도 후배들을 아끼고 목회의 한 마디라도 더 들려 주고 싶었던 어르신.
    참으로 그립습니다. 편히 주님의 품에 안겨 지난날 고생은 다 내려 놓으시고 가소서.. 한국의 통일을 못 보시고 가시는 것도 아쉽고 아쉽네요. 그렇게도 원하셨던 일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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